"가족과 함께하는 천문교실"을 다녀와서
- 작성일
- 2010.01.15 10:10
- 등록자
- 박OO
- 조회수
- 4124
2010년 1월 14일. 전날 눈이와서 인지 몇자리가 비어서 다행히 우리가족은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몇일 전부터 언제가냐고 노래를 부르던 막둥이와 비교되게 둘째놈은 왜 내가 거기에 가야 하냐고 투덜투덜 거립니다.
모형 망원경만들기 부터 아이들은 신이 났습니다. 커다란 망원경을 분해,조립해 보면서 아마도 자신들이 과학자가 된듯한 착각이 들었나 봅니다. 겨울철 별자리에 야광스티커를 붙이고 불이 꺼졌을때 책상위에서 빛나는 별들이 마음을 빼앗아 갔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 겨울철 별자리 감상과 우주로의 여행은 보이저호를 타고 직접 우주를 다녀온 느낌이었습니다. 옅은 구름이 걷히고 밤하늘을 수놓은 수많은 별들. 정남진이 아니면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하늘의 선물이었습니다. 하늘에 별자리를 펼쳐놓고 레이저총으로 설명을 듣고 나서 울 마눌님은 남쪽하늘에 유난히 밝게 빛나는 시리우스별에 뿅 가버렸습니다.
돌아오는 차 속에서 둘째놈이 말합니다.
"아빠, 제가 왜 여기를 안올려고 했죠?" 너무너무 재미있습니다.
꼭 한번씩 다녀오십시오.
진행하시는 선생님들 너무나 수고 많으셨구요. 너무 친절하셔서 감동 먹었습니다. 관계자분들 수고 하시는 선생님들께 보너스라도 두둑히 챙겨주시길. ㅋㅋㅋ.
어두운 산길을 데려다 주신 셔틀버스 선생님께도 감사 드립니다.
우리가족들. 며칠동안은 별자리 이야기만 하며 지내겠네요.
기회가 되면 여름에 찾아 뵙겠습니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