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관학교를 살립시다.
- 작성일
- 2001.02.09 21:49
- 등록자
- 남OO
- 조회수
- 2932
저는 자랑스럽고 멋있는 한국의 간호사관학교 출신 전역 간호장교를 각시로 두고
있으며 미국에서 환경공학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미국국방성에 근무하고 있는 이상
원이라는 사람입니다.
1988년에 유학을 왔으니 벌써 10년도 넘었고 그동안 군사정권이 종말을 고하고,
비록 한국을 부도 일보직전까지 몰고 가긴 했어도 김영삼씨의 야합민주정권에 기
뻐했고, 김대중선생의 민주정권에 눈물을 흘리며 마치 내일인양 멀리서나마 감격
하기도 했습니다.
학위를 받기까지 차마 말로 표현하기 힘든 과정동안 저의 각시는 저를 대신하여
가장의 노릇을 단단히 하였고, 제가 미국환경청의 불투수포화대 오염추적모델표준
을 개발할때도 옆에서 의학상식을 응용한 기발한 아이디어를 공급해 주기도 하였
습니다.
듣자하니 간호사관학교를 없앴다는데 어느분들이 소문도없이 주위의 의견도 구하
지 않고 이리 행하였는지 궁금합니다.
나라를 자신들의 야욕성취의 도장처럼 여기었던 전두환씨와 노태우씨가 나온 육군
사관학교는 놔두고 --<고3때 박정희씨가 비명횡사하지 않았다면 아마 저도 3국지
에 나오는 도원결의한 중.고등동창들과 함께 육사에 가서 혁명의 기회를 였보았을
지도 모르겠지만>-- 어이하여 충실히 국가에 봉사하고 한국여성의 지휘를 전세계
에 성실히 다지고 있는 제 각시같은 훌륭한 여인들이 졸업한 민족의 요람 국군간
호사관학교를 폐교하다니, 그런 결정을 내린 분들게 정말 제정신이 있는가 여쭙고
십습니다.
전세계에 어느곳이던 대형의료기관이 있는 곳이면 꼭 간호사관학교출신들이 한둘
은 있습니다. 이처럼 외국에서 민간외교요원으로 국위선양과 저같은 가난한 유학
생이 무사히 학위를 마치고 이곳에서 인정받도록 오랜세월동안 뒷바라지한 제 각
시같은 그 고귀한 한국여인들을 조금이 나마 생각해주십사 이처럼 떼를 쓰는 바입
니다.
간호사관학교 출신 중에는 미국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한 재원도 여럿이 있으며
전공을 바꾸어 의사가된 인간승리의 표본도 또한 여럿입니다.
일반 간호 장교들은 몰라도, 제가 아는 제각시를 포함한 국군간호사관학교출신 간
호장교들은 가정을 이유로 그들의 주어진 임무를 소홀히 하거나, 부대배치변경을
거부하거나, 불평불만을 토로한적이 없습니다.
심지어는 솔선수범 평화군 파병에 자원하여 실전간호업무를 익힌다는 사실을 신문
보도에서 수시로 접하지 않았습니까?
전쟁발발 시에, 해당지역의 민간간호학교를 나온 일반 간호 장교들에게 전쟁의 불
구덩이 속으로 들어가라면 선 듯 나설 전장의 나이팅게일이 몇 명이나 되겠으며,
전쟁수칙이나 제네바 협약 등을 숙지하여 효율적이고 올바르게 전쟁에 임하여 부
상군인들을 돌볼 형편이 되겠느냐는 것입니다.
저는 한국에서 쫄병 -- 공병자제병 -- 으로 군복무를 해서 육사출신 장교분들이
군건설 자제를 해자시는 꼴을 옆에서 여러번 보았습니다. 그분들 중에는 제대후에
정치 한다고 국민들 기만하시고 그자제분들은 군대를 빼주거나 6개월 장교만들어
서 손도 안대고 코풀 듯 모든 특권을 누리던 분들을 여러번 보았습니다.
각설하고, 제 각시에게 약속했습니다. 간호사관학교를 부활시키도록 시간만 나면
네티즌들에게 부탁도 하고 이러고 저러고 높은 의원님같은분들께 e-mail을 수도
없이 보내겠다고 말입니다. 여러분들 좀 도와주세요. 간호사관학교를 존속시켜 주
세요!
감사합니다.
Samuel S. Lee, Ph.D. http://www.vados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