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재배 줄고 작황부진 '강세행진'
- 작성일
- 2006.07.14 13:19
- 등록자
- 농OO
- 조회수
- 2906
당근
재배 줄고 작황부진'강세행진'
당근값이
예상 외로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당근의
최근 서울 가락시장 경락값은 20㎏ 한상자가 하우스분은 3만3,000~3만4,000원, 노지분은
2만4,000~2만5,000원이다.
부산
일대로 한정되던 주산지가 경북 구미, 충남 서산 등지로 확대되면서 열흘 전에 비해
20㎏ 한상자당 3,000~4,000원 떨어졌지만 여전히 예년 이맘때에 비해 갑절 정도 높은
값이다.
20㎏
한상자당 4,000~5,000원에 거래됐던 지난해 5~6월을 기억하는 시장관계자들은 '예상
밖'이란 말을 달고 산다.
이
같은 강세는 지난해 당근값의 하락으로 현재 90% 이상의 물량이 출하되고 있는 부산
일대의 재배면적이 크게 줄어든 것이 주요인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한국농업관측센터는
7월 출하예상면적이 전년 대비 18.7% 줄어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산지 관계자들도
이 정도의 면적 감소에 공감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생산량에 대해서는 다소 이견을 보이고 있다. 한국농업관측센터는 7월의 단수가 지난해보다
2% 많은 것으로 보았지만 상당수 산지 관계자들은 저온현상 등으로 10% 이상 줄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재배면적 감소와 작황부진으로 상품화할 수 있는 물량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줄었다고 보는 이들도 많다.
당근값
강세로 중국산 당근의 수입이 늘기는 했지만 생산량 감소분만큼 늘지 않은 점도 강세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6월1~28일의 당근 수입량은 7,756t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8% 늘어난 데 그쳤다. 중국 현지의 당근 소비가 늘어난 데다 동남아지역으로
수출이 늘면서 중국 현지의 당근가격이 올라 국내로 들여올 물량이 많지 않아서다.
한
시장 관계자는 "중국산 당근의 국내 도착 가격이 지난해 이맘때의 경우 1t당 420~430달러
수준이었는데 요즘은 600~680달러까지 치솟았다"며 "최근 수입되는 산둥성산 당근의
경우 10㎏ 한상자가 1만원 선에 거래되는데 이 정도의 수준으로는 수입업자들이 수지를
맞추기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당근값은 당분간 강세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게 유통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유진선 농협가락공판장 경매사는 "8월부터 출하될 고랭지당근마저 재배면적이 많이
줄었고, 중국산 당근의 경우 지난해 이맘때보다는 수입량이 늘겠지만 중국 현지가격
상승 등의 요인으로 국내 생산량 감소분만큼 수입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다소
가격등락은 있겠지만 가을당근이 출하되기 이전까지 강세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출처
- 전남농업기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