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무늬만 '고시히카리'쌀 판친다

브랜드쌀
조사 … 27개중 23개가 국내 벼품종

시중에
유통되는 브랜드쌀 가운데 일본 벼품종을 사칭한 '가짜'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농촌진흥청은
일본 벼품종인 〈고시히카리〉로 표시해 판매되고 있는 27종의 브랜드쌀 품종을 조사한
결과 23종이 국내 벼품종인 것으로 판명됐다고 최근 밝혔다.

농진청이
조사한 27개 브랜드 중〈고시히카리〉가 한톨도 들어 있지 않은 브랜드는 13종, 5%
미만이 섞인 브랜드는 5종, 5~25% 미만이 섞인 브랜드는 3종이었으며 순전히〈고시히카리〉만
들어있는 쌀은 없었다.

이처럼
가짜〈고시히카리〉가 유통되는 것은 일본 브랜드를 사칭한 마케팅이 국내 쌀시장에
잘 먹혀들기 때문인 것으로 농진청은 분석하고 있다. 때문에 농진청은 이를 방치할
경우 곧 미국·호주 등에서 들여와 판매하게 될 수입쌀까지 일본 품종을 사칭하는
등 국내 쌀시장이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농진청은
이번에 품종을 허위 기재한 브랜드쌀 업체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향후 재적발될
경우 해당업체를 일반에 공개하고 농림부 등과 협력해 처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