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철 농촌지역 도둑 극성
- 작성일
- 2006.04.10 15:48
- 등록자
- 농OO
- 조회수
- 2538
영농철
농촌지역 도둑 극성
보급종
볍씨를 도난당한 농업인 이후식씨가 텅빈 팰릿과 쇠톱으로 절단된 창고 자물쇠를
들어보이고 있다.
쌀관련
사건 많아 농심 우울
농촌에서
볍씨 도둑에 쌀 사기사건 등이 잇따라 발생, 쌀값 하락으로 우울했던 농심을 더 어둡게
하고 있다.
3만평
규모의 벼농가 이후식씨(45·경기 고양)는 지난 2일 아침 농기구를 꺼내러
창고에 갔다 아연실색했다. 올해 농사에 쓰려던 보급종 〈새추청〉 볍씨 19포대가
간밤에 송두리째 사라진 것. 경찰 조사 결과 범인들은 자물쇠를 쇠톱으로 절단, 소형
트럭을 이용해 볍씨를 훔쳐간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렇다 할 단서는 잡히지 않고 있다.
특이한 것은 범인들이 창고에 많은 양곡이 있었지만 양곡은 소량만 가져가고 볍씨는
전량 훔쳐간 점이다.
이씨는
정부 보급종 볍씨의 물량이 달리자 볍씨만 전문으로 훔치는 조직의 범행이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 다행히 이웃 농업인들의 도움을 받아 볍씨를 확보, 부랴부랴 침종을
마친 이씨는 "'농사꾼은 죽어도 종자는 베고 죽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농업인들은
씨앗을 제 몸처럼 여긴다"면서 "이와 같은 파렴치한 행위가 재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씁쓸해했다.
충북
충주의 벼농가 김모씨(68)는 가짜 곡물상에게 속아 눈 앞에서 1,800여만원어치의
쌀을 털린 경우. 지난 3월 김씨는 강원 원주시 문막읍 소재 ㄱ곡물상회 주인이라는
40대 후반의 여성으로부터 쌀 20㎏들이 480여포대를 배달해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마침 쌀이 안팔려 고민하던 김씨는 쌀을 싣고 한달음에 원주로 갔다.
곡물상회에
도착하자마자 쌀을 내린 그는 곧바로 인근 식당에서 배달을 의뢰한 여성과 함께 점심을
먹고 돌아왔다. 하지만 곡물상회 앞에 놓여 있던 쌀은 온데간데 없고, 김씨가 당황하는
틈에 이 여성도 유유히 사라져버렸다.
경찰
관계자는 "ㄱ곡물상회가 충북 충주와 경북 영주 등 원주 인근 지역의 농민들에게
무작위로 쌀을 구입하겠다는 전화를 걸어 사기를 친 점을 미뤄볼 때 계획적인 범행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 3일 충남 논산에서는 농촌의 빈집을 돌며 금붙이 등을 털어왔던 김모씨(31·충남
청양)가 붙잡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