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세계 쌀 재고율 32년만에 '최저'
- 작성일
- 2006.04.28 18:08
- 등록자
- 농OO
- 조회수
- 2600
올
세계 쌀 재고율 32년만에 '최저'
중국의
쌀 소비량이 생산량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 곡물연도 세계 쌀 재고율이 197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은 중국 헤이룽장성 우창현에 있는 대규모
쌀 재배 단지.
美농무부,
곡물연도말 기준 16.1% 전망
국제
쌀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세계 쌀 기말재고율이 1974년 이후 최저인 16%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고, 국제 쌀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국내산과의 가격차도 좁혀지고
있다. 이는 중국의 쌀 수급상황 등에 따른 것으로, 식량 안보태세의 중장기적 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세계
쌀 재고율 32년 만에 최저=농촌경제연구원이 미국 농무부(USDA)가 10일 발표한 세계곡물
수급전망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 곡물연도(2005년 8월~2006년 7월)의 세계 쌀
기말재고율은 16.1%로 전년보다 1.9%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1974년
곡물연도 후 32년 만에 최저치다.
이처럼
쌀 재고율이 감소한 것은 인구 대국인 중국의 작황 등 세계 쌀 수급상황에 따른 영향이
크다. 중국의 올해 쌀 생산량은 1억2,740만t으로 전년에 비해 다소 증가하지만, 소비량은
이보다 많은 1억3,520만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 곡물연도 세계 쌀
소비량은 4억1,818만t으로, 전년 4억1,416만t보다 402만t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기말재고량은 전년보다 9.7%포인트 줄어든 6,740만t으로 예상된다.
◆국제
쌀값 상승세=미국 캘리포니아산 중립종은 지난해 9월부터 값이 상승하기 시작, 올해
3월 현재 1t당 491달러로 지난해 3월(444달러)에 비해 6.8%포인트 올랐다.
또
태국산 장립종도 3월 현재 1t당 309달러로 지난해 3월(292달러)에 비해 5.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캘리포니아의 쌀 생산량 감소와 국제 쌀 공급량 부족 때문이다. 이
같은 국제 쌀값 강세는 호주가 쌀을 수확하는 봄(4~5월)까지는 일단 지속될 전망이다.
반면
국내산 쌀값의 하락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aT(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산
쌀값(20㎏ 상품 소매 기준)은 2004년 평균 4만7,683원이었으나 2005년엔 4만5,868원으로
하락했고, 올해 3월엔 4만2,617원을 기록했다. 올해 3월 값은 지난해 3월(4만6,347원)에
비해 8%포인트(3,730원)나 떨어진 값이다.
◆쌀
부족사태에 대비해야=세계 쌀 재고율 급락이 우리나라에 당장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기상 재해 등으로 쌀 부족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식량안보 차원에서 대비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농경연
김혜영 연구원은 "세계 쌀 재고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면서 "쌀은 생산량에
비해 국제교역량이 적은 데다 세계적으로 흉년이 들면 국제 쌀값이 급등하는 것은
물론 물량 자체도 확보하기 어려워지는 만큼 방심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필리핀
국제미작연구소의 던칸 대변인도 "세계 쌀시장이 안정적이지 못하다"면서 "전략적
안보 차원에서 식량의 자급자족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