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마을 입구
한승원의 소설은 고향 마을 덕도의 어둠과 빛이 직조한 것들이다. 그는 자기 소설 80퍼센트가 바다 바람과 파도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술회했다. 지금 이 한승원 문학길은 그의 주인공들이 넘어 다닌 길이다. 회진 파출소가 육이오 때는 회진보안서였다. 해방 직후 이데올로기 갈등이 처참하게 일어났을 때 남로당원들이 끌려간 길이고, 반동자로 몰린 사람들이 끌려간 길이기도 하다. 한승원의 서정어린 소설 <앞산도 첩첩하고>의 주인공 달병이가 한스러운 목소리로 앞산도 첩첩하고를 부르며 간 길이고, 대하소설 <동학제>와 <그 바다 끓며 넘치며>의 주인공들이 대덕장터와 회진파출소로 몰려간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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