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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원문학산책로

작성일
2021.02.19 14:05
등록자
안경혜
조회수
1449
한승원문학산책길은 ‘정남진 종려거리조성기념탑’에서 600m 남짓 이어진다.
한승원문학산책길에는 한승원 작가의 시비 30개가 세워졌다.
황금빛으로 물든 해 질 녘의 한승원문학산책길.

한 권의 시집을 읽듯 산책을 즐기다

장흥 여다지해변에 있는 한승원문학산책길은 장흥 출신 작가인 한승원의 문학작품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되었습니다. 작가는 평소 “내 소설의 9할은 고향 바닷가 마을 이야기”라고 말하며 고향의 언어로 창작활동을 이어왔는데요, 솔숲을 품은 해안과 아름다운 백사장, 그리고 물 빠진 갯벌의 활력이 작가의 생명력 넘치는 작품세계와 닮아 있죠.

한승원 작가는 1968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목선>으로 당선한 뒤 소설가와 시인으로 수많은 작품을 펴냈는데요. 단편 <해변의 길손>, 장편 《그 바다 끓며 넘치며》《포구》 등 고향 바다를 소재로 한 작품을 잇달아 발표하며 한국 문단에 큰 궤적을 남겼습니다. 게다가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는 아버지 한승원 작가의 필력을 고스란히 이어받았지요.

여다지 해안을 따라 600m 남짓 이어진 산책로 위에는 한승원 작가의 시비 30개가 세워져 있습니다. 이 시들은 모두 한승원 작가가 여다지해변이 내려다보이는 율산마을로 내려온 뒤 쓴 작품들인데요. 걸음을 옮길 때마다 책장을 넘기듯 새로운 시를 마주하게 되니, 마치 시집 한 권을 읽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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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업데이트
2024.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