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성숙된 모습으로
- 작성일
- 2000.12.06 20:39
- 등록자
- 박OO
- 조회수
- 2742
장흥신문님께서 말씀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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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글의 본 내용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허용되지만...
하여튼 글을 고치는 것은 편집자의 고유권한입니다.
이땅의 모든 신문에 전라도 사투리로 투고해 보십시오.
만약 그 글이 채택된다면 분명히 대한민국 표준말로 바뀌어서 인쇄될 것입니다.
고치지 않는 다면,
※이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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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장흥신문의 200호 지령을 축하드립니다.
지역의 한계성과 여건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신문의 발간은 축하를 받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장흥신문 독자여러분! 그리고 네티즌 여러분! 장흥신문은 동네북이 아닙니다. 혹시 장흥신문이 사실이 아닌 내용을 기사화 하거나 대다수에게 피해를 끼치는 기사를 활자화 했다면 당연히 질타와 원망을 들어야겠지요. 장흥신문은 주간으로 발행되므로 신속성이 목적은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어떤 기사를 올렸을 때 그것에 대하여 99명이 좋은 감정을 갖더라도 단 한사람의 불만을 갖는 사람은 있을 것입니다. 상대성이 있기 때문이지요. 신문은 아름다운 연애소설도 아니고 세상을 아름답게만 볼 수없습니다. 세상의 아름답고 추한 모습을 모두 조명하여 기사화하고 그것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으면 더욱 바람직하겠지요. 또한 어떤 일을 조명하는 것도 방법론에 따라 여러가지로 해석이 될것으로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쥐를 잡는 고양이가 흰고양이건, 검은 고양이건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모택동의 이야기와 상통합니다. 장흥신문이 흰고양이를 선호했다고해서 그것이 잘못일 수는 없습니다. 자칫 일방적이고 편파적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무리겠지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검은 고양이를 언급하지 않음이 아니라 그 검은고양이가 잘못이다는 주장을 펼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만, 편집방향과 다르더라도 검은 고양이가 있다는것 정도는 밝혀준다면 더욱 금상첨화가 되겠지요.
내 입맛에 안맞아도 그것이 독이 들어있는 음식이 아니라면 내가 먹지 못한다고해서 음식을 치우라는 것은 무리가 아닌가 합니다.
장흥신문사에게도 제 나름대로의 생각을 전하고자 합니다.
말씀하셨듯이 기사의 편집 및 삭제는 장흥신문사의 고유권한이고 그것에 대하여 어느 누구도 왈가왈부할 수는 없습니다.
지난 홍성호라는 사람(화가, 탐진포럼의 전 회장 등의 직함)의 글이 다소 흥분된 상태로 글을 올린 것을 보았습니다. 홍성호씨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생각과 배치된 상태라고 믿었고, 탐진포럼과 다른 단체의 통합에 본인이 앞장서고 있다는 기사에 많은 흥분을 한 것 같습니다. 본인은 현재 회장도 아니고, 그 일과 무관한 듯 보였습니다. 아마 그러한 연유로 많이 흥분했다고 여겨집니다. 99명이 아닌 단 한 사람에 해당할 수도 있겠지요.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글의 표현 방법입니다. 홍성호씨의 글에 대하여 조목조목 반박을 하였는데 장흥신문사도 똑같이 흥분했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같은 수위의 답변은 서로가 좋을게 없습니다. 장흥신문은 개인과 개인의 관계을 관장하는, 그러한 곳이 아닙니다. 어찌 모든 사람이 장흥신문을 칭찬만 하겠습니까? 반박을 하더라도 흥분을 억누르고 단어 하나하나를 잘 뽑아, 상대방이 충분히 수긍을 할 수 있게끔 유도했으면 좋았을겁니다. 물론,내가 싫다는데 기분 좋을 사람이 있겠습니까만 개인들의 관계가 아닌대승적이고 공익적이며 대중적인 위치이고 그 반박이 대중들이 접하는 장소였기에 더욱 아량과 포용으로 목소리는 낮으나 정확한 발음을 취할 수 있었을것 같습니다. 자칫 인신공격으로 느껴지기도 하였습니다.
아울러 편집과 삭제는 권유권한이지만 가능하면 그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심사숙고하고 정확한 내용을 올렸다면 좋았을겁니다. 한번 올린 글은 지운다해도 이미 화살을 떠난 화살이 되어 장흥신문사의 신뢰를 떨어드리기에 충분한 파괴력을 지니기 때문이지요. 제보자를 믿고 기사화 했더라도 최종적으로 확인작업이 미흡했다면 제보자의 잘못이 아닌 장흥신문에게 잘못이 귀결되기 때문입니다.
지난 홍성호씨의 글을 읽고 인터넥 검색을 했더니 현재 회장의 직함이 아니더군요. 작은 관심과 배려와 확인이 서로간의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통합의 노력이 홍성호씨가 아니라면 과정이 어떠했든, 홍성호씨가 흥분하여 다소 거칠게 글을 올렸더라도 정정기사와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정기사를 게재하는 것이 오히려 장흥신문에 대한 신뢰감을 높여줄거라 생각합니다. 왜냐면 그 기사를 끝까지 확인하고 책임진다는 것을 보여주기 대문입니다. 그리고 사과하는 것도 장흥신문은 개인이 아닌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공적인 위치에 있기에 포용과 아량을 보여줌으로써 정말 장흥신문이 가능한 개개인들까지 배려하는 큰 신문이라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바라옵건데, 모든 사람에게 대응하지 말고 이해하고 그냥 대범하게 모른척 넘어갈 것은 넘어가는 슬기와 지혜를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장흥신문사의 200호 지령을 축하드리며 저의 생각을 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