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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와 소통으로 무너져 가는 농촌공동체를 되살리자.2022-05-18
- 작년 12월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가 전국 10개 대도시 거주 시민을 대상으로 귀농ㆍ귀촌 의향을 조사한 결과 베이비붐 세대 61.6%가 귀농ㆍ귀촌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아울러 농림축산식품부가 2021년 발표한 2015년 이후 귀농 귀촌 현황을 보면 귀농이 1만 3천 가구, 귀촌이 35만 가구로 36만여 가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의 경우 자연환경이 좋아서와 농업발전 비전이 53.5%로 다수를 차지했고, 귀촌은 농산업분야 직장 취업 및 정서적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위해서가 39.4%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다보니 대도시권 근방은 귀농 귀촌을 방패삼은 별장화된 농막시설이 새로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고 도시와 먼 농촌의 경우는 이상과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치며 정주민과 이주민 간의 갈등도 불거져 조용한 산골마을이 주민 간 불화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서로의 주장에 일리가 없는 건 아니지만 대개가 박힌 돌의 텃새라기보다는 구르는 돌의 이기주의가 불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시골 농촌은 전래적으로 담장도 대문도 없이 사는 경우가 많다, 주인이 없어도 그냥 들어가 필요한 연장 갖다 쓰고 나중에 만나서 엊그제 연장 갖다 썼노라고 알려줘도 이를 탐탁하게 여기지 않는 그런 문화가 저변에 자리 잡고 있다. 시골 농촌은 아파트에서 맞은편 호수에 누가 사는지 위층에 사는 이가 뭐하는 사람인지 알려고도 하지 않으며 층간소음이 불편해 얼굴만 찌푸리는 도시민들의 찌든 삶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런 정서가 시골 농촌에서는 농촌시골 모습인 것이다. 친소관계를 떠나 누구네 잔치라도 있으면 주민들 불러 막걸리 한 잔 나눠 먹을 줄도 안다. 농촌 마을에는 관습이란 게 있어 이는 법의 잣대와 같은 마을자체 상규로 여기고 따른다. 필자가 거주하는 마을만 하더라도 봄맞이 대청소, 마을 하천 청소와 진입로 풀베기 등 전 주민 참여 울력을 1년에 4~5차례 하는데 이의를 다는 사람은 없다. 부득이한 사유로 울력에 참여하지 못한 경우에도 불문율처럼 내려온 미도금이라는 명목의 벌금(?)을 내는데 인색하지 않는다. 울력의 근거와 미도금의 기준에 대해 따지는 순간 왕따를 당하기 십상이고 이에 동조해 주는 주민도 없다. 실제 작업에 도움이 되지 않음에도 90세 넘은 노인도 낫이나 호미를 들고 참여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기에 이런 분위기에 어깃장 소리를 내면 오래된 주민공동체 분위기를 해하려는 사람으로 낙인찍히기 십상이다. 다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도시와 농촌주민의 의식에는 보이지 않는 괴리가 있는 것 같다. 고향으로의 귀농·귀촌 시에는 덜하지만 연고가 없는 지역으로의 귀농 귀촌의 경우 정주민과의 갈등이 많은 이유는 단순하다. 수십 년 내려온 전통과 질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내가 조금 손해 보는 것 같지만 결국은 더불어 사는 이웃과 공동체를 이룰 수가 있음에도 박힌 돌의 이끼만 보는 근시안적인 부분에서부터 보이지 않는 벽이 쌓이는 것이다. 진입로가 예전부터 있었으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다니던 길일 뿐 인데 이웃이 생겨 반갑다는 마음이 들기도 전에 측량기를 들이대면 가시 돋친 설전이 오가게 된다. ‘알고 보니 내 땅이 조금 편입된 거 같으니 그리 아시라’는 말 한마디면 곱게 지나갈 일을 굳이 옆집 처마 밑에 붉은 측량 말뚝을 박는 순간 이웃이 아니라 원수가 된다. 그 땅이 어디 가는 것도 아니고 도회지처럼 한 평에 몇 천만 원이 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이는 귀농 귀촌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신생아들의 울음소리가 듣기 어려운 농촌지자체가 인구절벽을 돌파하기 위한 노력도 눈물겹지만 겨우 몇 사람 유입해 온 한 두 사람으로 인해 소멸위기로 치닫는 조용한 농촌마을의 공동체 분위기마저 깨져가는 것은 더욱 가슴 아픈 일이다. 이주민에게만 잘못을 묻거나 책임을 전가할 수는 없다. 정주민의 주장이 옳을 수만도 없다. 다만 확실한 것은 고령화된 기존의 정주민이 세상을 등지고 나면 지금의 귀농 귀촌 세대가 박힌 돌이 되어 정주민이 된다는 사실이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는 것처럼 기존의 공동체 분위기에 함께 들어가려는 노력, 이해와 설득으로 함께 보듬고 가려는 마음이 앞서야 한다. 병아리가 알에서 깨어나기 위해서는 어미 닭이 밖에서 쪼고 병아리가 안에서 쪼며 서로 도와야 일이 순조롭게 완성됨을 의미하는 줄탁동시(啐啄同時)와 같은 내부적 역량과 외부적 환경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었을 때 새로운 농촌공동체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이다. 굳이 기다리지 말고 먼저 손 내미는 용기가 필요하다.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그런 날을 기대하면서 말이다.
- 장흥인 故송기숙 선생님과 군 문화예술을 생각하며2021-12-09
- 장흥인 故송기숙 선생님과 군 문화예술을 생각하며 장흥군청 문화관광과장 이인흠 우리 주변에는 늘 죽음이 함께한다. 가족과 친척, 직장동료, 지인 등의 죽음 등이 그렇다. 최근에는 역사에 이름이 기록된 이들의 죽음도 있었는데, 그 역사적 인물들의 상반된 삶의 궤적을 생각해 보았을 때,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새삼 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민중의 피를 재물로 권력을 찬탈한 전두환과 노태우 등이 죽었다. 그리고 그 반대편에서는 5.18 때 하반신을 잃은 피해를 입었던 이광영 씨의 죽음이 있었고, 또 며칠 전에는 5.18 때 시민수습대책위원이었으며, 평생을 동학과 5.18에 지대한 관심을 가졌던 송기숙 선생이 지난 12월 5일 세상과 이별했다. 우리 현대사에서 실천하는 지식인의 표상이었던 고 송기숙 선생님은 필자와 동향인 데다가 그의 삶과 정신을 흠모하고 살았던 입장에서 그의 영면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돌아가셨다, 큰 별이 졌다, 현대사의 한 축이 사라졌다. 그 어떤 수식어를 붙여도 모자랄 것이다. 글과 행동으로 민중을 대변하고 민주주의를 지켜 온 약자들을 위한 지성인 송기숙 선생님. 송기숙 선생님은 육체적 죽음을 피할 수 없었지만, 우리는 그와 이별한 것이 아니다. 우리들의 가슴속에는 암태도, 녹두장군, 자랏골의 비가 등 수 많은 작품을 통해 계속 살아계신다. 그렇다. 누구의 죽음이든, 죽음은 시간의 유한 속으로 허무하게 사라지지만, 선생님은 민중의 가슴과 남기신 이야기와 함께 시간의 무한 속에서 영원히 함께 할 것이다. 한 달여 전 지역의 선배님으로부터 선생님이 위중하다는 소식과 함께 영면할 장소로 장흥군의 동학 유적지 주변을 의논해 보자는 연락을 받고 장소를 물색한 적이 있다. 그런데 너무나 빠른 별세 소식을 듣고 보니 내가 너무 안일한 생각으로 대처했다는 생각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송기숙 선생님은 장흥군 용산면 포곡 마을에서 나고 자랐고 전남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 시에는 우리의 교육지표라는 선언문을 발표하고 유신정권에 항의하다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징역 4년 형을 선고 받고 투옥되었으며, 5. 18 광주민주화운동 시에는 시민군 협상 대표인 수습위원으로 활동하다 내란죄로 1년간의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주요 저서로는 13년간의 집필 끝에 탈고했던 동학농민혁명을 이야기한 대하소설 「녹두장군」, 농촌 소작투쟁을 이야기한 「암태도」 등 20여 권의 대작을 남겼고 현대문학상, 만해문학상 등 수많은 문학상을 수상했다. 이러하셨던 선생님의 족적을 짧은 시간에 회상하면서, 나는, 우리 장흥은, 문학적 역사적 자원이랄 수 있는 송기숙 선생님 같은 분을 어떻게 모셨고, 조명해 왔는지 생각한다. 그리고 송기숙 선생님을 중심으로 한 수많은 문화예술인에 대해 마땅한 대접을 하였는지, 또 그들을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 정책에는 문제점은 없었는지, 근본부터 되새겨본다. 우리 장흥은, 문화예술에 대해 어떤 부분을 고민했고, 무엇을 어떻게 추진했는지 돌이켜 보면, 자랑보다는 반성이 앞선다. 최근 장흥의 모 지역신문사에서 송기숙 선생님의 문학이 장흥군에서 소외되고 있다며 생가복원, 송기숙 문학길 조성, 송기숙 문학관 건립 등을 장단기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개인적으로 이 제언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장흥군에서도 송기숙 선생님의 생가 매입을 위해 물밑 접촉은 하고 있으며 소유자가 매도 시 장흥군에서 최우선으로 매수하기로 구두 약속하였으며, 송기숙 문학길 조성과 송기숙 문학관 건립은 지역 문학단체와 가족, 관련 문학인 등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진행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장흥군과 군민이 함께 송기숙 선생님을 기리는 사업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하고 실천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장흥은 문화예술의 본향이다. 문학, 미술, 판소리, 서예, 도예, 공예 등 너무나 풍부한 자원을 가지고 있다. 지니고 있는 자원이 너무 많아 지역에서 문화예술 분야가 소외되고 있다는 여론도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장흥만의 특별한 자산을 어떻게, 무엇을 먼저 형상화하고 문화관광자원으로 구체화할 것인지 개인적인 생각을 제언해 보고자 한다. 첫째 지역 문화예술 부흥의 밑그림을 우리 스스로 만들었으면 한다. 지역문화예술단체, 출향 문화예술인, 장흥군이 함께 힘을 모아 장흥 문화예술부흥 중장기 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했으면 한다. 관심 있는 군민과 장흥 관련 문화예술인들의 제안을 받아 민관이 함께하는 실행위원회(TF단)의 1차 검토, 전문가 집단의 분야별 토론회 등을 거쳐 단ㆍ중ㆍ장기 문화예술 부흥 실행계획을 수립해서 실천해 갔으면 한다. 둘째 장흥출신 문화예술인 선양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했으면 한다. 현재 장흥군에서 민간단체에 위탁해서 추진하는 선양사업은 기봉 백관홍선생, 미백 이청준선생, 존재 위백규 선생 등으로 대부분 추모행사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앞에서도 송기숙 선생과 관련 언급했듯이 작품 배경지 등을 중심으로 한 문학길 조성, 생가 복원이나 웅장하지 않지만 잘 꾸려진 작가별 문학관(이청준 생가 주변, 송기숙 생가 주변, 한승원 해산토굴과 주변에 가족 문학관, 이승우 생가 주변 등), 작가ㆍ작품별 체계적인 문학비 조성 등도 관련 단체나 군민 등 여러 의견을 수렴하여 추진하면 좋을 것 같다. 여기에 더해 기봉 백광홍, 존재 위백규, 이청준, 한승원, 송기숙 등 걸출한 지역 출신 문학인이 있기에 탄생한 전국 최초이자 유일한 문학관광기행특구의 구체적인 형상화도 역점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셋째 도립문학관과 국립 기와박물관 건립에도 힘을 모아야 한다. 장흥군은 중앙정부의 계획이 전무 할 때인 15년 전부터 국립문학박물관의 장흥 유치를 위해 자체 용역을 추진하였고 정부에 수차례 건의하는 등 노력했으며, 2016년에는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전남 후보지로 추천되었으나 지리적인 여건 등에 밀려 아쉽게 좌절하고 말았지만 지금부터라도 지역의 문화예술인이 힘을 모아 도립문학관 유치에 도전했으면 한다. 또한 국내 유일의 무형문화재 제91호인 제와장이 있는 장흥군의 장점을 살려 국립기와박물관 유치에도 힘을 보탰으면 한다. 한 사람이 꾸는 꿈은 꿈에 불과하지만 4만 군민이 함께 꾸는 꿈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므로…. 넷째 옛)교도소 문화예술복합공간 조성사업에 대한 군민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장흥군에서는 장흥읍 원도리 일원에 위치한 옛)교도소에 문화예술복합공간사업을 추진중이다. 오는 2024년까지 총사업비 103억원, 부지면적 39,995㎡에 문화예술 교류공간, 교도소 체험공간, 영화촬영장소 등을 추진하는 사업으로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와 전시 설계 및 제작용역이 발주된 상태다. 군에서는 군민의 다양하고 좋은 의견을 설계 등에 반영하기 위해 주민 의견서 접수, 문화예술단체 설명회 및 의견 수렴, 장흥교도소 전·현직 교도관 초청 설명회, 군민을 대상으로 한 옛)장흥교도소 개방프로그램 등을 진행해 실질적인 내용을 반영해갈 계획이다. 여기에 많은 군민이 의견을 주시고 반영되어야만 주민들에게는 문화예술 전시 및 공유 공간으로 관광객에게는 특별한 문화체험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많은 군민의 참여를 바란다. 다섯째 곳곳에 산재되어 있는 우수한 역사문화자원을 발굴하고 엮어 특색 있는 문화마을을 키워 나갔으면 한다. 문화재로 지정된 고택이 즐비한 방촌마을, 배롱나무 군락지와 어우러진 평화마을, 안중근 의사와의 특별한 인연이 있는 해동사의 만수마을, 기봉 백광홍선생 등 8문장을 배출한 기산마을 등 과거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시대상을 담고 지역민이 또 다른 모습을 가꾸어가는 마을을 장흥군이 가칭)「문화를 가꾸는 마을」로 지정하고 주민들이 마을공동체를 가꾸고 지켜 나가 새로운 문화관광자원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이외에도 역사 향기숲 테마공원, 탐진강 향기숲 공원, 안중근 의사 역사문화자원 개발사업, 국제슬로시티 재인증, 고인돌의 유네스코 등재, 문화재와 탐진강을 활용한 야간 탐방, 타임머신 1894 장흥동학기행, 장흥읍성 복원 등 지역의 문화자원을 가치 있게 만드는 사업은 수도 없이 많다. 그러나 행정이나 민간 영역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접근한다면 사업을 추진하기도 어렵고, 성과를 내기도 쉽지 않다. 조그마한 것일지라도 서로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고 청취하고 의견을 조율하여 힘을 합쳐 나갈 때 장흥의 문화예술이 부흥하고 그것이 관광으로 이어지고 주민소득과 직결되어 누구나 살고 싶은 행복장흥이 실현될 것으로 본다. 과거가 없는 현재는 없고 현재가 없는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지역의 문화자원을 발굴하고 보존하고 가치를 부여하여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은 아닐까. 고 송기숙 선생의 이름을 가슴 깊이 새기며, 장흥의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우리 모두가 심도 있게 고민해 보았으면 한다.
- 여객선이 멈춘 장흥 노력항, 고등어 선망어업선단 유치로 돌파구 찾자2021-10-20
- 여객선이 멈춘 장흥 노력항, 고등어 선망어업선단 유치로 돌파구 찾자 우리나라의 고등어 시장의 90% 이상이 부산공동어시장이 유통하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 장흥이 그 유통 구조의 일부를 전남에 유치하여 장흥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고용 창출로 이어진다면 소멸되어 가는 장흥을 길이 흥할 장흥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0년 제주도를 가장 빠르게 갈 수 있는 여객선의 등장으로 한때는 오렌지호의 명성이 자자하여 전국에서 배 타고 제주로 가는 열풍이 불었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대참사로 인하여 장흥 제주도 여객선이 5년 만에 중지하는 사례가 발생하여 활기차던 장흥군이 침체기에 빠지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오렌지호의 운항으로 경제뿐만 아니라 어촌정주어항에서 연안항(국가, 지방어항)의 승격을 눈앞에 두고 벌어진 일인데 좌절되어 안타깝기 그지없는 일이었다. 지금도 지방재정 자립도가 낮은 우리 군이 어촌정주어항 유지를 위해 지방비를 투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다시 한 번 변화를 시도해서 예전의 활기찬 장흥으로 되돌아가야 할 것이다. 고등어는 국민생선으로 우리 밥상 중 으뜸이다. 고등어는 보리처럼 영양가가 뛰어난데다 저렴한 가격으로 ‘바다의 보리’라고 불린다. 우리와 친근한 고등어가 자주 밥상에 오른 것은 고등어가 보유하고 있는 영양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고등어는 오메가3, DHA와 EPA를 다량 함유한 등푸른 생선의 대표 브랜드이다. 각종 성인병 예방에 최적의 천연 장수식품으로 평가 받으며 국민의 대표 수산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생선이다. 2019년도 고등어 선망선단어업 유치를 희망하는 민간업체의 사업투자유치 신청으로 국도비를 확보하여 사업에 착수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해 오고 있다. 장흥 노력항의 이점을 이용하여 부산공동어시장에 편중되어 있는 고등어 유통을 전남 장흥에서도 실행한다면 신선한 국민생선 고등어를 밥상에 올려 온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역할을 할 것이다. 이 좋은 고등어가 곧 장흥 노력항에서 유통되는 날이 올 것을 희망한다. 그 희망은 침체된 우리 지역의 경제 활성화 및 고용 창출과 더불어 소멸 위기 상황에 놓여있는 인구를 늘리는 효과에 영향을 줄 것은 자명한 일이다. 고등어 선망어업선단은 1통에 6척으로 모선 1척, 등선 2척, 운반선 3척으로 이루어진 선단이며, 타당성 용역 결과 2~3통을 유치하면 사업의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어 주 조업지인 제주도에서 장흥 노력항까지는 3~5시간 운반 시간이 소요되어 신선도와 운영비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유류비 및 운반 비용도 절감하여 선단 측의 운영에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문제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남해미조항, 부산공동어시장은 인근 해조류 양식이 없는데 우리 지역은 다르다. 고등어 선망어업선단 유치로 장흥군 해조류어업에 종사하는 어업인들의 고등어 핏물과 비닐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이에 대하여 장흥군은 부유사 용역을 의뢰하였으며, 오폐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하여 피시펌프를 이용하고 오폐수 정화시설을 완전히 갖추어 바다에 오염물이 방류되지 않도록 최대한 행정적 조치를 할 것이다. 이를 위하여 예산 편성을 설계 반영 중에 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주민설명회를 통하여 도출된 의견을 수렴하여 최대한 어업인과 장흥군민을 위한 정책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사업유치를 할 것이라 기대해 본다. 요즘 반가운 소식도 있다. 장흥군수협에서 고등어선망어업선단 유치를 희망하여 사업계획서를 준비 중에 있으며, 여기저기서 자반고등어를 유통하겠다는 사업자들의 문의가 많으며, 산지가공시설사업 신청도 들어오고 대형 유통업체도 참여하겠다는 고무적인 소식을 접하게 된다. 장흥 노력항을 이대로 계속 멈출 것인지 새로운 사업으로 변모하는 장흥을 만들 것인지 대승적 결단이 필요하며,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장흥 노력항 고등어 선망어업선단이 하루 빨리 운영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 주민과 상생하는 축산업 발전을 위한 주민의식 함양 필요2021-10-15
- 언론에 자주 보도되는 아파트 층간소음으로 이웃과 다투는 뉴스를 접하게 되는데 아파트층간소음은 내가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도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지 못한것에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이처럼 최근 들어 감각공해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경향이 있다. 감각공해는 사람이 감각 기관으로 인지할 수 있는 생활활동과 밀접한 공해로 신체적 정신적 피로를 동시에 유발하며, 소송이 뒤 따르기도 한다. 소음공해, 진동공해, 악취공해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쾌적한 생활환경에 대한 주민들의 욕구가 높아지면서 우리군의 경우에는 그중에서 특히, 축산악취가 문제가 되고 있다. 축산악취는 지형, 기후, 농장형태 등에 따라 발생편차가 크고 감각적이고 주관적인 공해로 정량화하기 어려움이 있다. 우리군은 오랜기간 축산업이 발전하여 한우가 주민숫자보다 많은 지역이다. 그렇다 보니 취락지역 내에 축사들이 많이 있다. 이는 축사환경을 개선하지 않으면 주민들의 쾌적한 생활이 어렵다는 말이기도 하다. 축산악취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부분 축사관리 소홀과 미숙한 가축분뇨처리, 시설개선미흡 등으로 발생하고 있다. 청소관리를 통한 농장 환경개선, 악취저감을 위한 지속적인 시설보완과 오폐수 정화시설의 정기적인 점검, 생산자단체와 협력을 통한 자발적인 악취예방활동전개 등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가축사양관리강화 악취발생저감 등을 실천하도록 인식개선 등의 교육이 필요하다. 깨끗한 축산농장 지정확대 와 지속가능한 축산업 기반조성을 위해 축산농가의 적극적인 의식의 변화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나부터 깨끗한 농장으로 개선하여 깨끗한 농장 추진이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여 축산농가와 지역주민 모두가 보다 쾌적한 생활환경속에서 거주할 수 있길 소망한다. 시대적 흐름으로 볼 때 이제는 축산업도 깨끗한 축산과 더불어 친환경 인증, HACCP인증, 나아가 동물복지형 녹색축산 농장으로 전환하여 품질 좋은 축산물을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길이 축산업으로 살아남는 길이 아닌가 생각된다. 참고적으로 장흥군의 깨끗한 농장 추진사항을 살펴보면 현재까지 50호가 깨끗한 축산농장으로 지정되었다. 축종별로는 한우 34호, 오리 13호, 닭 3호, 연도별로는 ‘18년도 9호, ‘19년도 5호, ‘20년도 12호 ‘21년도 상반기까지 24호가 지정되었고 현재 138호가 농림축산식품부 심사중에 있다.
- ‘위드 코로나’ 비대면 디지털 소통 시대2021-10-13
- 최근 우리 사회는 인공지능, 데이터, 5G 등 첨단기술의 혁신적 발전으로 초연결·초지능 기반의 4차 산업혁명 패러다임에 접어들고 있다. 4차 산업 혁명에 따른 사회·경제적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범국가적 추진 체계 구축과 기술 혁신을 위한 규제 체계 정비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지능정보화기본법」으로 법률의 제명을 변경하여 2021. 6. 10. 시행하였다. 「지능정보화기본법」에 따르면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는 정보 격차 해소 시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근거와 교육의 시행을 법에 명시하고 있듯 정보 취약계층의 현실적인 정보 활용 계획이 시급한 현실이다. 기존 고령층을 비롯한 농어민·장애인·저소득층의 계층별로 차별화된 맞춤형 교육을 군 정보화교육장에서 주 5일 20명씩 대면 교육을 실시하였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하여 대면 교육이 제한되고 있어 새로운 비대면 교육이 절실하다. 디지털로 모든 게 이뤄지는 현대 시대,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에 있어야 할 시간에 집에서 텔레 스터디(Tele Study), 직장일을 집에서 원격으로 일하는 텔레워크(Tele Work)가 일반화 되어 가며 디지털의 기술은 더욱 각광 받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서비스 확대에 따라 고령층 등 디지털 정보 소외계층의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대안 마련 및 실행이 시급해졌다. 이에 위드 코로나 시대에 알맞은 ‘비대면 스마트 통합미디어 플랫폼’을 도입하여 비대면 맞춤 교육으로 정보 격차를 완화하고 온라인 민원인 간담회를 통해 군민과 소통하며 스마트 기기(모바일, 태블릿 등)를 활용한 이동형 화상 회의와 비대면 온라인 행사 및 방송 지원 등 행정에 많은 활용이 예상된다. 시스템 구축을 통해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군민과 소통하고 함께 공감하며 지역사회 화합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 내 마음속 「코로나 블루(우울)」 극복하기2021-10-13
-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갑작스러운 전쟁을 시작한 지 2년이 되어 간다. 처음에는 예전에 경험한 바이러스처럼 좀 유행하다가 물러가겠지 했다. 우리의 삶을 이렇게까지 흔들어 놓을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격상과 완화가 반복되면서 평범하던 일상은 빠르게 비대면으로 전환되었고, 단절과 고립을 경험하며 우리는 불안하고 우울한 코로나19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들어 갔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마음의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생겨 났다. 그런 만큼 그에 빗댄 신조어들도 생겨 났다. 코로나 블루(우울)도 그중 하나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코로나’와 우울하다는 뜻의 ‘블루(blue)’의 합성어인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 감염의 우려가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스트레스와 불안감에서 오는 우울증이다. 다른 말로 ‘코로나 트라우마’라고도 한다. 확진자가 쏟아져 코로나 블루(우울)를 겪는 타 지역과는 달리 우리 군은 1년 넘게 확진자 0명을 유지하며 ‘청정장흥’으로 전국을 놀라게 했다. 군민들은 1호가 될 수 없다며 군수님의 마을방송 방역수칙을 잘 지켰고, 대학생들로 이루어진 호루라기 방역단은 마스크 미착용자를 경고했다. 군 산하 직원들로 구성된 ‘자치경찰 TF팀’은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높은 다중이용시설을 수시로 점검했다. ‘식사 중 대화 금지’ 범군민적 캠페인이 이어졌고, 보건소·의료기관 종사자들은 코로나19 대응 현장에서 각자의 몫을 해냈다. 설 연휴를 끝으로 우리 군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봄부터 지금까지 코로나19와 치른 전투는 치열했다. 꾸준히 발생하는 확진자로 인해 불안과 걱정이 커졌고 코로나 블루(우울)로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늘어났다. 이로 인해 군민의 심리 건강 지원을 위한 대면과 비대면 서비스도 마련되었다. 대표적인 대면 서비스는 장흥군 정신건강복지센터의 ‘마음 돌봄 상담실’ 운영이다. 나주병원 소속 정신건강 전문의와 정신건강전문요원이 코로나19로 인해 심리적 불안과 우울에 빠진 군민을 상담하고, 상담 결과 지속관리가 필요한 고위험군에게는 심층상담을 제공한다. 10월 12일부터는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에서 ‘장흥 품 안에서 휴식’ 산림치유 프로그램도 운영을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심신의 휴식이 필요한 장흥군민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또 다른 서비스는 ‘전라남도 마음건강치유센터’ 운영이다. 이 센터는 전라남도와 장흥군, 국립 나주병원, 원광대 등 4개 기관이 협력하여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는 장흥군민과 도민, 도내 공직자의 힐링과 치유를 담당한다. 장흥통합의료병원의 의료자원과 장흥군 편백숲 우드랜드의 환경자원이 합해져서 전남도 내 공무원 대상 「마음 쉼」(2박 3일), 장흥군 어르신 대상 「마음은 청춘」(1박), 다문화가족 대상 「어울림」(1박)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국가에서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을 위해 많은 심리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국가트라우마센터에서 제공하는 카카오 채널이나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은 자신의 정신건강을 간편하게 체크해 볼 수 있다. 내 마음속 코로나 블루(우울)가 감지된다면 국가나 군에서 마련해놓은 대면·비대면 심리지원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면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도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는 발생하고 있다. 우리는 아슬아슬한 마음으로 마스크를 쓴 채 내일을 가늠하지 못한다. 그러나 한줄기 빛처럼 희망이 보인다. 정부의 코로나 정책이 일상 속 코로나(위드 코로나)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90%가 넘는 우리 군 백신 접종률은 정부의 위드 코로나 전환 조건에 부합하니 무난히 합류할 수 있다. 앞으로 우리가 할 일은 가보지 않는 길에 대한 두려운 마음을 잃지 않고 그동안 쭉 해왔던 것처럼 방역수칙 준수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것이다. 이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전쟁이 아닌 공존의 시기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 농촌 인구 감소 해결은 교육에 있다2021-07-22
- 농촌 인구 감소 해결은 교육에 있다 농촌 인구 감소가 해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언론매체를 통해 지방 소멸이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전남의 4월 출생아 수는 705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9%가 감소했고, 반면 4월 사망자 수는 1,40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하는데 그쳤다.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무려 2배에 이르고 있다. 또한 수도권으로의 인구 유입은 갈수록 늘어나는 반면 지방의 인구 유출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지방 소멸의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조사 결과 지난해 전국 228개 시·군·구 중 46%, 105곳이 ‘소멸 위험지역’으로 꼽혔다. 과연 농촌은 인구 감소를 바라보고만 있어야 하는지, 농촌 지역만의 잠재력은 없는 건지, 심각하게 고민해 보아야 한다. 전국의 많은 지자체들이 인구 증가를 위해 출산장려책, 귀농귀촌 정책 및 기업 유치 등 다양한 인구 유입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들과 함께 좀 더 본질적인 해결책을 찾고자 한다면 농촌의 교육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최근 농촌학교는 학생 수 부족으로 통폐합되는 학교가 늘어나면서 교육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고, 농촌 주민들의 자녀 교육에 대한 기대 수요는 높아져서 도시로의 주거 이전 등 도심 집중 현상을 가중시키고, 이는 국토 균형 발전을 저해하는 등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어떻게 해야 농촌 교육환경의 변화를 이끌어 인구 유출을 막고 인구 유입까지 할 수 있을까. 공직생활 30여 년 이상을 하는 동안 많은 학교들이 통폐합되는 걸 지켜봤고, 또 앞으로도 통폐합은 생겨날 것이다. 학교가 없어진다는 것은 단순히 2에서 1로 줄어든다는 개념이 아닌 지역 주민들의 복지, 주민간의 심리적 유대감 상실 등 많은 부정적 결과를 가져온다. 경남 함양군의 서하초등학교는 학생 수 부족으로 폐교 위기에 처하였으나 학교 교직원, 지역 주민, 졸업생들로 구성된 ‘서하초등학교 학생 모심 위원회’를 만들어 학생이 아닌 학부모에 초점을 맞추어 학교 살리기 운동을 추진하였다. 학부모에게 집과 일자리를 제공하고,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니 2019년 14명이었던 전교생이 2년 만에 36명으로 증가하였다. 입소문이 난 지금은 귀농귀촌하려는 젊은 부부들의 문의가 많다고 한다. 옛날부터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 하였다. 즉 교육은 국가와 사회 발전의 초석이며 매우 중요하다는 뜻이다. 더 이상 농촌 지역 학교의 통폐합이 안 되도록 막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학생, 학부모, 교사를 포함한 교육 주체들과 지역 주민의 요구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노력이 기울여져야 할 것이며, 경직된 학교 교육 체제보단 유연성 있고 개방적인 학교 교육 체계로의 전환, 학교의 특성화된 장점을 홍보하여 학생을 유치하는 등 농촌 지역의 소멸 위기를 다양한 교육 정책을 통해 벗어나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 내가 달리기를 말할 때 하고 싶은 이야기2021-07-21
- 내가 달리기를 말할 때 하고 싶은 이야기 * 이 글의 제목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마라톤에 관한 에세이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서 빌려 썼다. 하루키 역시 ‘레이먼드 카버’의 <사랑에 대해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에서 빌려 썼다. 전문 러너도 아닌 내가 달리기를 말하는 것이 매우 조심스럽지만 달리기에 대한 열정만큼은 마라토너 못지않기에 이를 십분 고려하여 읽어 주면 고맙겠다. 아침마다 탐진강을 따라 달린다. 의지가 빈약해 달리는 일이 한 번도 쉬운 적은 없지만 꾸준하게 실천하고 있다. 달리기에 재능은 없지만 재능보다 더 중요한 것이 끈기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예전에 달리기 하는 사람들을 보면 ‘얼마나 오래 살려고 저렇게까지 할까’, ‘충분히 건강해 보이는데 달리기가 필요할까’, ‘팔자 좋은 사람들’이라는 시기심 어린 눈으로 봤던 것이 사실이다. 매일 아침 달리는 사람들은 오래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는 동안 어느 누구보다 온전한 인생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이며 그러기 위해 달리기만한 것이 없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고 그렇게 꾸준히 달리기 때문에 건강해 보이는 것이다. 심폐 기능 향상, 두뇌 건강, 혈관 건강, 골밀도 강화, 다이어트, 피로 해소, 우울증 치료 등 나열하기조차 힘든 수많은 달리기의 효과를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달리기가 좋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한마디로 달리기는 젊음이다. 신체는 이십 대를 지나면서 노화가 진행되는데 주요한 원인이 바로 심폐 능력과 혈관 기능의 저하이다. 나이를 거꾸로 먹을 수는 없겠지만 꾸준한 달리기를 통해서 몸을 단련한다면 스무 살 같은 멋진 몸과 건강한 정신을 유지할 수 있다. 살아가면서 이보다 더 매혹적인 일이 또 있을까. 솔깃하다면 이렇게 해보자. 귀가 얇다는 생각은 접어두시라. 먼저, 예쁜 러닝화를 준비한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는 운동화라면 좋다. 그 다음은 준비한 러닝화를 신고 현관문을 활짝 열고 밖으로 나가는 것이다. 딱 여기까지만 하면 된다. 참 쉽다. 이제부터는 탐진강이 도와줄 것이다. 처음부터 뛰지 않아도 된다. 걷다 보면 어느 순간 달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타인의 시선은 중요하지 않다. 달리기는 오래도록 멈춰버린 당신의 물줄기에 다시 숨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 숨이 느껴진다면 10km를 달려보자. 몸에 부담도 적고 자기 페이스로 달릴 수 있는 즐거움도 있다. 누구나 의지만 있으면 금세 달릴 수 있는 거리다. 처음 달리기가 어렵지 몸에 배면 탄력이 붙고 놀라운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몸이 가벼워지고 에너지가 넘친다. 안 달리는 날이 더 무겁다. 그래서 또 달리게 된다. 요즘은 좋은 운동 애플리케이션(앱)들이 많아 혼자서도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 나는 오늘도 달리지 않아야 할 핑계를 찾을 수 없어 탐진강으로 간다. 내일보다는 오늘이, 오늘보다는 지금이 달리기에 더 좋은 때다.
- 군민과 2030세대 공직자들이 함께하는 소통과 상생의 군정을 꿈꾸며!2021-07-12
- 군민과 2030세대 공직자들이 함께하는 소통과 상생의 군정을 꿈꾸며! 장흥과 첫 인연을 맺은 2030세대 공직자들이 디자인하고 만들어 갈 장흥의 희망찬 미래 행정을 떠올려 보며, 실무 주역이 된 2030세대 공직자들의 자유로운 생각과 개성 넘치는 아이디어가 군 행정에 자유롭게 개진되고 그 풋풋한 지혜들이 새롭게 디자인되어지길 소망합니다. 우리 장흥은 산세가 수려하고 온화하여 그 기운을 받아 군민들 또한 정이 많고 타 지역에서 온 이주민에 대해서도 배타적이지 않고 정을 베풀며 오순도순 함께 어울려 정겹게 살아가는 고장입니다. 낯선 환경에서 공직의 첫발을 내딛게 된 2030세대 공직자들이 군민들과 다양한 만남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좋은 인연을 만들고 또한 지역민들이 좋은 멘토가 되어 주시어 우리 2030세대 공직자들이 장흥에 뿌리를 잘 내리고 잘 안착해서 장흥을 위해 열정을 갖고 역량을 맘껏 발휘해 갈 수 있도록 우리 군민 모두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2030 세대 공직자 여러분! 원활한 공직 생활을 위해서는 주민들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합니다. 주민들의 협력을 얻고 이해를 구해 가며 업무를 추진하고 해결해야 할 일들이 대부분이니까요. 때론 까다로운 민원으로 인해 많이 난감하고 어려움에 처할 때도 있겠지만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한 번 더 주민의 입장에서 생각해 주세요. 주민들을 어렵게 대하지 마시고 내가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가다 보면 소통의 창이 자연스레 열릴 것입니다. 직장 동료나 선후배 공직자들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하고 격이 없는 소통을 위해 먼저 나서 보세요. 업무에 대한 상의와 조언을 먼저 구하고 업무 협조에 있어서는 항상 적극적인 자세로 나의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 주세요. 장흥과 함께 성공하고 장흥과 함께 행복해지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처음은 힘이 들고 어려움도 따르겠지만 회피하거나 떠날 생각은 하지 마세요. 내 인생의 새로운 벗으로서 장흥에 반해 가야 합니다. 내가 먼저 반하면 매사가 즐겁고 행복해집니다. 월급을 타면 제일 먼저 장흥에 나의 작은 꿈 터(땅)를 장만해 보세요. 미래의 내 꿈과 희망이 장흥에 있어야 장흥에 대한 애착심이 생기고 일하는 재미도 보람도 크게 느껴질 테니까요. 그 조그만 터전으로 인해 생활에 활력소가 생기고, 나의 미래 꿈과 비전이 되어 행복을 느끼게 해줄 테니까요. 작지만 소중한 보물을 만들어 보세요. 힘들고 지칠 때가 많을 것입니다. 그럴 때면 아침 일찍 일어나 탐진강을 걸어보고, 억불산에 올라 일출을 보며 생각의 여유를 가져 보세요. 무거웠던 마음도 시나브로 풀어지고 해답이 없을 것 같은 갑갑한 일들도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입니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또한 맡은 바 자신의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늘 신선한 변화를 위해 고민하고 관심을 가져 보세요. 의외의 좋은 성과로 돌아올 겁니다. 업무에 대해 고민하다 보면 관심이 생기고 관심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해답이 보입니다. 내가 꿈꾸는 집을 스스로 짓는다고 가정해 보세요. 시간만 나면 관련 자료를 찾게 되고 멋진 집들을 찾아 벤치마킹해가며 아이디어에 아이디어를 더해 가게 되듯, 나의 관심과 노력에 따라 문제의 해결이나 성과는 크게 달라집니다. 모르는 주민과 마주쳤을 때 또는 찾아오는 민원인과 눈이 마주쳤을 때 나도 모르게 고개를 숙여 외면한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그 사람이 떠날 때까지 고개를 못 들고 망설이게 됩니다. 그런 힘든 상황을 스스로 만들지 말고 의식적으로 먼저 다가가고 큰소리로 인사하는 습관을 만들어 보세요. 몇 번만 하다보면 좋은 버릇이 생기고 나도 모르게 몸이 먼저 반응할 것입니다. 설령 모르는 사람에게 인사하여 그 사람이 어리둥절해하더라도 손해 보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를 칭찬하는 소리가 이곳저곳에서 귓전에 들려올 것입니다. 나의 좋은 이미지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10여 년 후 장흥군청 중간 간부로서 군민들에게 존경 받으며 본분에 최선을 다해 가는 나의 의젓하고 멋진 모습을 미리 상상해 보세요. 존경하는 장흥군민 여러분! 우리 2030세대 공직자들이 앞으로 장흥에서 평생을 머물고 살아가야 할 제2의 고향이라 생각하고 느낄 수 있도록 사랑해 주시고 관심을 가져 주세요. 그 사랑의 힘이 2030세대 공직자들의 마음을 움직여 업무에 대한 의욕을 키우고 장흥에 대한 애착심을 키워 최상의 행정서비스로 봉사해 갈 것입니다. 우리가 함께 사랑과 행복의 운명공동체가 되어 주십시오. 우리 2030 신세대 공직자들이 지금은 조금 서툴고 부족할 수도 있지만 자신의 업무에 숙련되어 가고 자신감을 키우면서 하나하나 성과를 이뤄가고자 노력하는 그 아름다운 자세와 마음을 예쁘게 봐주시고 군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삶속에서 공직의 보람과 긍지를 느낄 수 있도록 뜨거운 응원과 아낌없는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군민과 공직자들이 함께 지혜를 모으고 협력해 가며 합리적인 여론이 통용되고 군민들의 신뢰와 존경 속에 “대한민국 흥이 시작되는 곳 정남진 장흥”이 나날이 새롭게 성장하고 발전하는 희망찬 장흥의 밝은 미래를 다 함께 만들어 갑시다.
- 문림의향, 회진의 과거에서 미래를 그리다2021-07-12
- 문림의향, 회진의 과거에서 미래를 그리다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승리의 기포지이며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이청준, 한승원 작가를 배출한 곳. 바로 정남진 장흥의 남쪽 관문인 회진면이다. 회진면은 인구 3천여 명의 작은 지역이지만 과거로부터 면면히 이어져 온 역사·문학 정신이 깊게 배어 있는 곳이다. 현재 장흥군은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 4메카·4시티 도약을 추진 중이다. 그중에서도 문림의향은 스포츠, 문림의향, 안전, 친환경을 중심으로 한 4(four)메카의 주요 과제다. 회진면 역시 ‘문림의향 장흥’의 중요한 축으로서 지역이 보유한 역사, 문학자원의 보존 및 활용을 통해 회진의 미래를 그려 나가고자 한다. 문림(文林) 회진의 기반이 된 소설가 고(故) 이청준 선생은 생전 자신의 소설은 고향에 대한 원죄의식의 소산이라고 말하곤 했다. “나는 늘 가난한 고향이 부끄러웠다”던 그는 그 부끄러움을 소설 창작의 에너지로 승화해 냈다. 문학적 성취를 이룬 후 다시 고향에 돌아와 자연의 일부가 된 그의 흔적을 찾아 지금도 많은 문학인들이 회진면을 찾고 있다. 회진면 진목리에는 이청준 작가의 생가와 그가 잠들어 있는 문학자리가 있으며, 신상리에는 한승원 작가의 생가가 있다. 여기에 더해 두 작가의 문학을 사유하며 걷는 문학길이 조성되어 있다. 하지만 두 작가의 생가 주변 기념시설 및 문학길의 조성 이후 상당한 기간이 흐른지라 시설물의 노후와 이정표의 부식 등 관리상의 문제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부분은 군과 협의하여 차근차근 정비를 해 나가 문학 탐방객들이 문림 장흥의 의미를 되새기는데 도움이 되도록 할 생각이다. 의향(義鄕)으로서 회진면은 1597년 정유재란 시 이순신 장군께서 삼도수군통제사에 재수되신 후 전함 12척을 모아 명량대첩 승리의 기포지 역할을 한 곳이다. 우리 군에서는 이러한 중요성을 인식하여 2017년부터 회령포 문화축제를 개최하여 회령포의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고 문화관광사업의 강점으로 발전시키고자 추진 중이다. 또한 우리면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작년 주민자치 특성화 공모사업으로 회진항 일원에 이순신 장군 벽화거리를 조성하여 지역민들이 자발적으로 회령포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회령포의 역사적 가치는 그 중요성에 비해 아직까지도 많은 국민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우리 면에서는 이순신 장군 상징 조형물 설치사업을 군과 도에 건의하여 현재 사업이 추진 중이며, 추가로 이와 연계하여 회령포 역사·관광 테마시설을 조성하는 ‘회령포 관광자원화 사업’을 구상 중이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문림의향 회진면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 위와 같이 회진이 가진 역사·문학자원을 보존하고 활용하여 그를 통해 회진의 미래를 그려 나간다면 지역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것은 물론 문학 탐방객 및 관광객의 증가를 통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가진 우수한 자원을 통해 발전된 회진의 미래를 그려 나가는데 지역민의 많은 조언과 협조를 부탁드리며 글을 마친다.
- 『정남진 장흥한우』 위상 및 가치 제고 방안2021-07-12
- 『정남진 장흥한우』 위상 및 가치 제고 방안 - 이제는 고급육(肉) 브랜드 육성으로 나아가야 할 때 불과 1년 6개월 전 축산사업소 명품한우팀에서 근무하기 전까지는 장흥군 한우 사육두수가 전남 1~2위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장흥군에서 출하된 한우가 전남에서 손꼽히는 고품질(1+등급 이상 비율) 한우라는 사실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한우산업은 장흥군 소득 분야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실질적인 대표 품목(1,828농가·55,936두/2021. 6. 10. 기준)이다. 2020년 축산업 조수익은 3,803억 원, 순소득 680억 원, 한우산업은 조수익 3,075억 원, 순소득 609억 원 정도다. 축산업의 대부분 소득을 차지하는 한우산업의 발전은 축산농업인 특히 한우농가의 열정과 노력으로 일궈 낸 큰 성과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우리나라 축산업은 대외적으로 많은 변화에 직면하고 있으며 FTA 체결(2012. 3. 15. 발효)로 축산물 수입 개방과 단계적 국가별 관세 철폐로 쇠고기는 2029년까지 완전 무관세로 수입되어 이에 대한 대응 방안 모색이 절실한 상황이다. 또한 대내적으로는 구제역·AI 등 악성 가축 전염병의 발생 증가로 안전하고 위생적인 축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한우는 일정 수준의 자급률을 유지하고 있고 수요는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소비자는 안전하고 위생적인 고급육(肉)을 선호하고 있는 실정이다. 위기가 기회이라는 말이 있다. 누군가는 큰 아픔이지만 다른 누구에게는 또 다른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위기를 기회로 잡으려면 앞으로 다가올 상황을 철저히 분석·대비·점검해야 된다. 전남 최대 한우 사육 규모와 한우고기 고정 판매처인 장흥토요시장의 강점을 활용하여 「정남진 장흥한우」 고급육 브랜드를 육성해 나간다면, 축산 경쟁력을 강화하고 농가소득 증대로 한우산업의 안정적인 발전이 가능하리라 본다. 장흥군은 「정남진 장흥한우」 브랜드를 육성하기 위해 2020년 7월 2일에 「정남진 장흥한우 보호 및 육성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했고, 한우 우수 브랜드 인증을 위한 주요 심사 기준 【① 혈통등록(종축통일) ② 사료 급여 체계, 출하 시기 등 통일된 사양관리 ③ 농장의 사육환경, 위생·안정성 준수 여부 ④ 브랜드육 유통실태 등 도축, 가공, 유통 등】을 마련하여 종합적인 심사를 거쳐 브랜드 참여 농가를 모집하고 교육도 실시했다. 올 하반기 브랜드 육(肉) 판매를 목표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장흥군은 고급육(肉) 브랜드사업으로 나아갈 준비를 갖췄고 이제는 브랜드사업에 치중해야 할 때이다. 「정남진 장흥한우」 브랜드가 대내외적으로 성공하려면 행정과 참여농가, 축협 및 브랜드사업단 등이 각각의 역할을 잘 이해하고 수행해야 한다. 각자의 위치에서 긍정적 마인드로 전국 최고의 한우브랜드가 된다는 믿음을 가지면서 최선을 다해야겠다.
- 보고 싶GO 가고 싶GO 머물GO 싶은 유치면으로 가자GO!2021-06-22
- 2021년 1월 1일은 유치면에 면장으로 첫 발령 받은 날! 2020년의 마지막을 아쉬워한 듯 밤새 새하얀 눈이 유치면에도 7Cm 넘게 쌓여 도로와 농로에 제설 작업이 절실했다. 제설을 위해 이른 새벽부터 눈길을 헤치고 이장자치회장님과 직원들이 모두 나와 2개조로 나누어 작업에 나섰다. 마을 곳곳에 제설 작업을 마치고 신덕마을에 오를 때쯤 2021년을 알리는 첫 해가 떠올랐다. 온 산을 감싸고 있는 하얀 눈 위로 햇빛이 쏟아지며 찬란한 설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얼마 만에 보는 비경인지…. ‘무릉도원이 따로 없구나’ 감탄하며 유치의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마주하게 되었다. 유치는 탐진강의 발원지로서 선사시대 고인돌부터, 동양의 3보림이라는 보림사, 사액서원인 강성서원, 천혜의 요새인 수인산성까지 수많은 문화유산이 있으며, 장흥댐, 유치휴양림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까지 자랑할 만한 곳이 많다. 면적은 장흥군의 약 20%인 122.5㎢에 달하는데, 국사봉, 수인산, 가지산, 용두산이 위치하여 기복과 고도가 심한 편으로 86%가 임야로 형성되어 있다. 장흥댐은 1997년 11월 착공하여 2006년 6월 8일에 준공되었고, 댐 건설로 장흥군 유치면 일대의 14개 마을에 697세대 2,100여명의 수몰민이 생겼다. 유치면은 이미 6.25 한국전쟁 때 3천5백여 명의 인민군과 공비 등이 산악 지대인 국사봉, 가지산 등 고산 지역에 집결해 국군, 경찰과 대치하며 치열한 공방전을 치르다 지역 일대의 모든 가옥이 불타버렸던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그 후 장흥댐이 준공되면서 면민들은 정든 고향마을과 집이 수장(水葬)되어 다시 한 번 아픔을 겪게 된 곳이다. 2006년 댐 준공 이후 16년 동안 수변구역 주민지원 사업으로 매년 직·간접 지원 사업비를 지원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 직접지원 사업비는 가구당 지급되고 있고 간접지원 사업은 소득증대, 복지증진, 육영사업, 오염물 정화 등 마을지원사업과 광역사업으로 연간 6억여 원 안팎으로 예산을 사용하고 있다. 상수원 관리지역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간접지원 사업이 제한되어 있기는 하나, 2023년 설립될 심천공원 내 체육인교육센터와 인접한 지역적 특성을 이용해 체육인들의 방문을 유고, 유치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보고 싶GO, 가고 싶GO, 머물GO 싶은 유치면’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간접지원 사업을 적극 활용한 사전작업이 필수적일 것이다. 유치만의 매력인 천혜의 자연을 보호하고 개발함으로써, 장흥댐 주변 용문습지와 신풍습지에 철쭉, 유채, 메밀, 연꽃 등을 심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보다 더 나아가 휴양관광지를 개발하고, 댐 주변 국도23호선 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하고 댐 전경을 가리는 작은 동산을 깎아 장흥댐의 아름다운 전경을 시원하게 볼 수 있도록 도로경관을 조성하고, 유치면 대리에 있는 내접산을 둘레길 조성과 정상에 전망대를 설치하여 아름다운 탐진호의 풍광을 보며 힐링할 수 있는 명소를 조성하고자 한다. 특히 보림사 인근 300년 넘는 비자나무 군락으로 이루어진 비자림은 참나무, 단풍나무, 소나무 등도 다수 자생하고 있어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된 바 있다. 비자림에 얽힌 전설과 역사를 스토리텔링하고, 비자림의 웅장한 자연과 보림사 명상힐링센터를 연계하여 누구나 찾아와 녹차와 청태전을 마시며 사색하고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발해 가고자 한다. 또한 유치면은 2007년 12월 슬로시티로 지정되었다가 2013년 5월 아쉽게 지정 해제되어, 군에서는 슬로시티 재지정을 위해 꾸준히 준비하여 왔으며 2020년부터는 국제슬로시티 재가입을 위해 한국슬로시티 본부와 업무 협의는 물론 현장 답사 추진, 주민 교육을 실시하는 등 재가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유치면에서도 이에 발맞춰 생태탐방로를 재정비하고, 보림사 명상힐링센터 운영, 한옥마을 정착, 표고버섯 재배는 물론 농촌생활 체험하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자 한다. 아울러, 유치면의 주 소득원인 표고버섯을 활용, 슬로시티 체험활동으로 귀농·귀촌인들에게 체험장을 제공하고 공동작업장을 조성해 마을 직접 생산 및 판로 개척을 통해 주민소득 증대에 기여해 일거양득의 기회로 삼고자 한다. 인간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지켜가며 그 속에서 살아가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자연이 우리에게 준 특별한 선물, 유치만의 아름다운 숲과 생명의 원천인 장흥댐의 물줄기를 잘 보존하며 슬로시티의 기본 방향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꾸준히 나아간다면 명실상부 누구나 보고 싶고,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아름다운 고장 유치면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 휴일의 가치를 일깨워 주는 소중한 직장2021-06-22
- 몇 년 전 해외여행을 갔을 때 일이다. 즐거운 여행을 즐기고 있는 중에 가이드가 여행객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여행이 즐거운 이유가 뭘까요?” 여기저기서 다양한 답이 나왔다. “재충전의 시간”,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 “견문을 넓히다” 등등 어디서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대답들이 나왔다. 그러자 가이드가 말하길 “여행이 즐거운 이유는 돌아갈 수 있는 집이 있어서입니다”라고 하는데…가볍게 스쳐 지나갈 수 있었던, 참 단순한 대답이 이상하게도 내 머릿속에는 무슨 철학적 문구처럼 계속 맴돌았다. 요즘 직장인들은 하반기 대체공휴일 추가 지정을 두고 큰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우리 직장인들에게 휴일이 소중한 이유는 충분한 휴식 후 다시 돌아갈 수 있는 직장이 있어서이기 때문이다. 휴일 후 다시 돌아갈 직장이 없는 분들에게는 휴일이 매일매일 반복적인 일상일 것이다. 더 가까운 예로, 지금 공직에 입문하기 전 취준생, 공시생 기간을 거쳤던 직원들은 막연한 수험기간 동안 휴일은 오히려 마음을 더 불안하고 초조하게 했을지도 모른다. 이처럼 휴일의 가치를 일깨워 주는 직장은 우리에게 아주 소중한 곳이다. 하루 중 동거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몇 시간이나 될까? 잠자는 시간을 빼고, 퇴근 후 많아야 3~4시간이다. 반면에 직장동료와는 하루에 9시간 이상을 같이 보내면서, 업무적인 또는 사적인 대화도 나누고, 밥도 같이 먹고. 때론 술 한 잔도 기울이면서…거의 내가 활동하는 시간의 대부분을 함께 보낸다. 불교에서 인연을 표현할 때 “전생에 오백 겁의 인연이 있어야 옷깃이 한번 스치고, 일천 겁의 인연이 있어야 같은 나라에 태어나고, 삼천 겁이면 하룻밤을 함께 묵게 되고, 오천 겁이면 한동네에 살게 하며, 칠천 겁이면 한집에 태어나 살게 하고, 팔천 겁이면 부부의 인연이다”라고 했다. 그러면 우리 직장동료들은 적어도 나와 전생에 만겁 이상의 인연이 있지 않았을까? 혹은 전생에 서로 목숨을 구해 준 사이였는지도 모른다. 이렇게 소중한 직장 동료들을 나부터 먼저 아끼고 서로서로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한다면, 소통 부재로 오는 갈등은 줄어들 것이다. 새해 달력을 받으면 가장먼저 하는 일이 올해 공휴일이 언제인지 확인해 보는 것이다. 소중한 휴일을 알게 해 준 직장, 그리고 소중한 직장의 우리 동료들과 함께, 오늘 하루도 열심히 즐겁게 일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