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민방위교육을 받고나서
- 작성일
- 2000.12.07 15:58
- 등록자
- 김OO
- 조회수
- 2936
관산고등학교 3학년 1반 김유희
12월 6일 10시에 교실문을 열고 들어오신 문병길 아저씨!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낯익은 모습에 친근함과 동네 웃어른이라도
만난것처럼 마냥 기분이 좋았다.
이건 아마 소박하고 넉넉하신 모습과 같은 지역과 고장에서
살아오고 있다는 사실이 뭔가에 묶여서 하나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심히 준비해오신 자료들을 보면서 "우와"라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몇일을 고생하시면서 고장 장흥을 알리기 위해 먼길도 마다하지
않으시는 모습이 어찌나 부러워 보이던지......
나도 그래보았으면 했다.
아저씨가 하시던 말중에 가장 잊혀지지 않는것은
"20분동안 내고장 장흥을 설명해 보라면 어떻게 말할것이냐?"
는것이다.
내 나름대로 알고 있는 사실들로 설명하기엔 너무 많은 시간들이었다
하지만 아저씨가 준비하신 자료들은 몇시간이고 말할수 있는
것이었다. 무심코 바라보던 산, 바다, 들, 강이 옛 선인들에겐
더할 나위없는 문체와 멋을 즐길수 있는 장소이었기에 정자도 많이있고 역사를 대표하는 많은 책들이 서술되기도 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가사문학의 최고의 효시는 관동별곡이 아니라
백광홍의 관서별곡이라는 사실에서 유명한 문인들이 나오는것도
무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천관산, 사자산, 억불산... 이름있는 산들을 끼고 있고 해마다
많은 축제로 인해 발길이 끊이지 않는 내고장 장흥....
60여가지의 보물들이 빛을 발하고 있는 곳이어서 더욱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는 곳이다.
역사속의 많은 인물들이 택한곳이 이곳이고, 낙향했던 많은 선비들에겐 쉼의 장소가 될수 있을만큼 절경이 뛰어난 곳 또한 장흥이다.
알지못함으로 조그마한 것을 안다는 이유로 큰것들을 깨달을 준비가 되어 있지않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일들이 될것이다.
길진 않았던 시간들이었고 너무 짧지 않았던 시간들 속에서 내가 자라는 곳이 얼마나 좋은곳인지 뒤늦게 알게 되어서 놀라움과 부끄러움이 있었다.
열심히 준비해오신 문병길 아저씨께 감사하다고 꼬옥 말해드리고 싶다. 그리고 언젠가 기회가 허락한다면 이젠 제가 장흥을 자랑하고 싶다고... 더불어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