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장 장흥...
- 작성일
- 2000.12.08 14:52
- 등록자
- 장OO
- 조회수
- 2855
"문림의 향"의 고장 「장흥」 장흥실업고등학교 2-3 윤미라
오늘 오후 군청에서 근무하신다는 민방위계장님이 오셔서 우리 고장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다.
장흥에 살면서도 평소에는 내가 사는 곳이 어떤지, 어떤 곳이었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도 없었고 역사적 사실도 우리에겐 잊혀져서
누가 장흥에 대해서 물어온다면 자신있게 말할 수 없는게 부끄러운 우리들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오늘 이 기회를 빌어서 장흥에 대해서 그리고 내가 사는 자랑스런 이 고장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제암산과 사자산. 억불산등 슬픈 전설이 깃든 이름있는 산 아래...
또 탐진강의 맑은 물줄기가 흐르는 그 곳에...
그리고 보림사와 같이 문화적으로 유서깊은 장흥이라는 곳에 내가 있다는게어쩌면 큰 행운일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하지만 이와는 달리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의향의 고장으로 의병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났었고
크고 작은 역사속의 한 매개였던 자랑스런 장흥이라는 이름이
고경명 이라는 타지역 사람으로 왜곡되어 잘못 알려지고
사실을 알리기는 커녕 이 사실조차 몰랐던 우리들의 모습이 부끄러웠다.
또 지금은 100여 미터밖에 남지 않았다는 회령진성 성벽이
관리도 제대로 받지 못한채 허술하게 방치되어 이제는 그것조차
다른 용도로 쓰여져서 그 옛날 성벽으로 제 몫을 다 했던 그 모습을 찾아보기 힘든
지금의 사진을 보고 장흥에 대해 설명해 주셨던
문병길 강사님의 아쉬움이 담긴 목소리가 이해가 갔다.
그리고 이제부터라도 장흥에 숨어있는 그 하나하나까지 관리를 하고
선조의 뜻을 우리가 잊지않고 이어나간다면
장흥의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장흥에 대해 누가 물어온다면 대답을 못하는 부끄러운 내가 아닌, 자신있게 답할 수 있는 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