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9번 답변(조선일보사 경제연구원 평가 근거)
- 작성일
- 2000.12.11 17:25
- 등록자
- 문OO
- 조회수
- 3149
「조선일보사와 경제사회 연구원」평가 근거
문병길
「장흥 알리기 민방위교육을 끝내면서」의 글을 읽으시고
고견을 주신 점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나의 의견을 올립니다.
저는 지방공무원으로 임용된지 22년째 공직생활을 해 오고 있는 신분
입니다.
민방위계장으로서 전라남도 계획인 「청소년 민방위학교 운영」에 의거 2000.12.6∼12.11까지 대입 수능시험을 마친 관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우리 고장의 자랑 거리를 알려 줌으로써 애향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빔프로젝트에 의한 방식으로 「문림, 의향 장흥」을 소개하게 됐습니다
그 이유는 장흥의 역사를 살펴보면 선사시대, 삼국시대를 이어오면서
강력한 지역 토착세력을 형성하여 통일신라, 고려이후 성장일로를 달려
온 장흥은 조선말까지 정치, 행정, 군사, 통신, 문화 등 모든 면에서
남해안 일대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해왔음을 알 수 있으나 조선말 근대
시대 이후 세계사적 조류에 대처하지 못하여 조선의 지배세력이 우왕
자왕하는 동안 우리지역 장흥은 그 지정학적 중요성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일제의 침략이후 겨우 법원, 검찰의 치소로서 6개군을 관할하다
가 그나마 지금은 장흥, 강진만을 관할하는 사법기구로 전락되어 그 명백만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고,
그리고 근대화 시대에 이르러 이농화 현상이 어떤 지역보다 빨리 닥쳐
와 오랜 역사를 지닌 토착세력이 도시로 이동하면서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였고 경제개발계획에서 소외된 결과 상대적 낙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농촌소읍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문림, 의향」의 값진 유산과 자랑
스러운 장흥역사를 발췌해서 더 새롭게 가꾸고 다시 일으켜 세우는
일이야말로 우리 후손들 모두의 책무이고 몫이기에 자라나는 청소년
들에게 장흥을 사랑하는 애향심을 북돋아 주고 싶었습니다.
고견을 주신부분에 대해 답변을 올립니다.
민선이후 달라진 모습에 대해 조선일보사와 경제사회 연구원이 공동
실시한 전국 230개 기초 자치단체를 평가한 결과 「삶의질 향상이 나아진곳」 측면에서 1996년에는 전국 5위, 1997년에는 전국 3위를 차지했고 1998년도에는 버섯음료 경영수익사업에서 대통령상, 1999년도에 전국 지방자치단체 경영행정 평가에서 우수상 및 전라남도 관광기념 및 경진대회에서 우수상, 쌀 증산 종합평가 3년 연속우수상을 수상했던 근거자료에 의거 살기 좋은 지역과 생활여건 좋은 곳 부문에서 전남도내에서는 가장 우수하게 군정을 펼쳐 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려 줬습니다.
장흥의 행정구역을 살펴보면 1413년 장흥도호부가 관할한 지역은 현재
장흥군 전역, 보성군 웅치면, 보성군 회천면 일원, 고흥군 일부, 그리고
완도군에 속한 일부도서 지역이었으며 1914년 3월 1일 행정구역 통폐합
으로 회천면, 웅치면을 보성군에 넘겨줬기에 장흥도호부의「제암산」에 소속된 일부지역이라고 말할 수 있는 웅치면이 이때부터「보성」땅이 된 것입니다.
또한, 남도 판소리의 양대주류인 「동편제와 서편제」중 서편제의
원류인 「강산제」의 근원지가 당시 장흥도호부에 속한 회천면 강산리 였던 것이고, 그 당시 행정, 문화 중심지였던 장흥도호부가 오늘날의
서편제로 알려진 남도 판소리 발전의 사회적 기반을 제공했다고 볼 수 있지요.
현대문학의 국내 중견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우리고장 출신 이청준의
「서편제」소설의 줄거리를 올립니다.
「서편제」소리는 곡진된 한의 가락이다.
한의 감수성 없이는 들어도 들리지 않는 소리이다. 매우 곡진한 한의
가락 속에서 한세상 살아가는 한살이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게 된다.
소리꾼인 아비는 소리에 대한 공포 때문에 의붓아들이 떠나자 딸마져
도망칠까봐 두려워 딸의 눈에 청강수를 넣어 눈을 멀게 만든다. 이런
사정을 알고 있는 딸이지만 아비를 원망하거나 저주하지는 않는다.
아비에게 원한을 품지 않고 대신 아비를 용서한다. 용서를 통해 딸은
아비라는 타인의 세계를 넉넉히 받아들이는 것으로 자기 영혼 자리를
넓히고 깊게 한다. 그리고 용서를 통해 깊어진 한은 소리로 승화되고
새로운 생명의 창조를 알게 된다.
저의 글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