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을 보면서
- 작성일
- 2000.12.29 23:35
- 등록자
- 김OO
- 조회수
- 3023
벌을 보면서....... 김재인
언젠가 말벌 하나가 꿀벌 집을 공격하는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말벌은 커다란 작두입으로 작고 예쁜 꿀벌들의 허리를 무참히 잘라가면서 벌통속으로 진입해 들어가고자 하자 어떻게 보면 정말 상대도 되지않은 작은 벌들이 목숨을 걸고 사수를 하였습니다.
공격을 가하던 말벌이 않되겠다 생각해서인지 뒤로 물러나 어디론가 날아갔습니다.
꿀벌 집 앞에는 장렬하게 싸우다 죽은 예쁜 벌들의 잔해가 수복히 쌓여 안타까운 한 장면이 아닐수 없었습니다.
녹두장군 전봉준 병영 농민군 관료의 부패와 외세에 대한 순수 저항세력....
작은 벌들을 보면서 지난 장흥의 모습이 되살아 나는듯 싶습니다.
지금은 외세의 물결이 우리의 소중한것들을 너무도 쉽게 잠식해 들어가는듯 싶습니다.
예향이 숨쉬는 곳 우리의 장흥에도 이전에는 없었던 많은것들이 우리의 시야를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물론 시대의 변화에 적응을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지식과 또다른 문화를 받아 들일수 밖에 없겠지만 그래도 우리 장흥의 고유한 것은 지키면서 적응시켜야 하지않나 생각합니다.
나의 사랑 장흥 내가 태어난곳 몸은 먼 하늘 아래 있건만 오늘도 나의 마음은 그곳을 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