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바위님 반갑습니다.
- 작성일
- 2000.12.30 14:55
- 등록자
- 작OO
- 조회수
- 2771
비판이 합당한 지지를 받으려면 무엇보다 근거가 주춧돌이 되어야
하며, 나아가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면 환상적이겠죠 ?
그러나, 주춧돌마저 약하다면 당연히 합당한 지지를 받을 수
없겠죠 ?
자신을 스스로 큰바위라고 높이신 분답지 않게 주춧돌이 없는 곳에
위치하고 계신 것 같군요.
큰바위님은 -----------
'김선욱 신문'이라고 하셨는데, 저는 언론쪽을 기웃거려본 사람으로
그런 시각에서 그간 관심깊게 보아왔지만 재주가 보잘 것 없어
그런지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거니와, 과연 그렇다면 왜 그렇다는
것인지 확실하게 가르쳐 주시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공예태후 임씨'와 관련된 연재물도 주간지로서 심도있는 기획
특집 기사가 있어야 하며, 우리고향같은 시골은 혈연 성씨로 구성된 덩어리이기 때문에 서로를 알고 살자는 차원에서 의미있는 기획기사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뿌리와 이웃을 확인하고 장흥인의 긍지를 높일 이 기사는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곧 '장흥 큰'씨도 기획특집으로 취급하게 될 것입니다.
뿌리없는 나무, 조상없는 후손이 과연 있을 수 있을까요 ?
큰바위님은 "역사는 생물이다. 죽은 태후가 지금의 장흥을 만들지는 않았다. '장흥'은 지금 여기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의 '장흥'이다.'
라는 명언을 주셨지만 그것은 장흥신문에 대한 참을 수 없는 거부감이 빚어낸 오 유어 미스 ! 라고 사료됩니다.
왜냐면 공예태후님께서 지금의 장흥 위상을 다져 놓으셔서 그 음덕
으로 인근 고을과 차별화하여 지금도 자랑스런 장흥사람으로 살아
가게 해주셨지 않겠습니까 ?
또, 그 가문에서 난 후손 - 시방 큰바위님댁옆에 사시는 지금
장흥을 만들고 이어가는 임씨 아저씨와 그 자제분도 뿌려주셨겠구요.
그러고 보니 공예태후님은 돌아가신게 아니고 지금도 장흥에
여전히 살아계시네요 !
어찌 공예태후님만 우리 장흥을 만들었겠습니까 ?
장흥신문에서는 앞으로 장흥을 만든 조상님에 대한 순례를
멈추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여'장흥'은 지금 여기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의 '장흥'이다.라는
큰바위님의 명제는 "열매는 가지의 것이다. 인간은 복제할 수
있으므로 부모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라는 말씀으로 들려 섬찟
하거니와 촌놈으로 가정교육을 받고 잔뼈가 굵은 저로서는 받아
들이기 어렵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군정 비판은 장흥신문의 사명입니다.
또한 비판뒤에는 반드시 대안 제시가 있어야 하고요.
저는 우리사회의 맹점이 자신은 대안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남의 제안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평가가 인색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장흥신문의 제안들을 보면 주로 문화발전에 관한 제안이며
비용에 있어 타분야 투자에 비해 오히려 부담이 없으면서 실질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분야로 평가합니다.
제안자는 제안자로서, 채택자는 채택자로서 각각 자기의 본분이
있을 것입니다.
모두 채택하려면 엄청난 자금력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지금까지의
그 많은 수고와 노력으로 제시한 제안에서 채택한 것이 있기나
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설마 제안 자체가 부담스러우신 것은 아니겠지요 ?
제가 판단하기에 장흥신문은 취재기자의 부족과 운영자금 사정상
편집자인 김선욱 사장의 글이 많은 지면을 차지할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고, 따라서 칼라나 톤도 김사장의 방향으로 많은
부분 가는데서 오는 독자의 불만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문제는 장흥신문이 재정을 중심으로한 진정한 자립기반이
갖춰지게 되면 해소되리라 믿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언론을 기웃거린 사람으로서 업 닦음 같은 글쓰기
작업을 하는 사람들의 애환을 조금은 이해하고 있으며, 또 그
부작용도 알고 있습니다.
다만, 부작용에 대한 비판을 당사자에게 하지 않고 다른 곳 -
(홈그라운드) 같은 곳에서 느닷없이 하는 것은 건전한 발전을 위한 시각으로 봐주기에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장흥신문에서는 그쪽 홈페이지에서 이야기하자고
한 것으로 사료됩니다.
이런 논의는 생채기를 내는 것이 아니고 새살이 돋을 자리를
위해 고름을 짜내는 일라고 생각합니다.
피할 일도 아니고 두려워 할 일도 아닙니다.
자주 있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감정이 주를 이루고 근거와 대안이 없다면 이는 분명
비판이 아닌 매도와 음해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우리고향은 문림의향입니다.
어느 분이건 근거와 대안을 제시할 능력이 충분히
있는 멋진 우리고향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큰바위님께서 현신하시면 작은 모래도 당연히 현신할 용의가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작은 모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