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바위님의 장흥신문 비판에 대한 답변
- 작성일
- 2000.12.30 13:22
- 등록자
- 장OO
- 조회수
- 2980
큰바위님의 장흥신문 문제점 많다는 지적에 대한 1차 답변
(큰바위님께서 장흥군청 홈페이지에서 다음과 같이 게시한 글에 대한
저희 장흥신문사의 공식적인 1차 답변입니다. 당초에는 저희 신문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렸던 것으로, 많은 분들이 이의를 제기, 여기에 바로 올립니다.)
먼저, 큰 바위님께서는 저희 신문의 독자인 줄 아는데, 이렇게 구체적으로 저희 신문에 대한 문제점이나 잘못된 점에 대해 지적해 주시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는 저희 신문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그만큼 크다는 증거이고, 남들은 뒤에서 이렇쿵저렇쿵 떠들기만 할뿐 저희 신문사에 전화를 건다거나 게시판에 이렇게 공개적으로 지적할 용기가 없는데, 큰 바위님께서는 익명으로나마 용기를 내고 시간과 공력을 내어 지적해 주시니, 그저 감사하다는 말부터 전합니다.
큰바위님이 지적하신 문제점이나 잘못에 대해 저희 신문사에서는 깊이 자성하고, 수용할 것은 수용해서 큰바위님이 바라는 대로 지역의 공기로서 정론직필의 사명을 다하며, 지역의 대변지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해 갈 것임을 밝혀드립니다.
다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한 두가지 점에서는 오해가 있으신 것 같습니다. 그점에 대해 오해를 풀어드리는 입장에서 답하고자 하며, 큰바위님이 지적한 문제점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도, 변명일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희 신문사로서는 신문사 나름대로 불가피한 사정같은 것도 있을 수 있으므로, 해명성의 답도 아울러 해드리고자 하오니, 이 점에 대해 또다른 오해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첫째, 신문사 사유화에 대한 염려를 많이 해주셨습니다. 이점에 대해선 저희도 전적으로 공감하고, 그 동안에 혹시 그런 점이 없었나 자중하고 자중하면서 자성도 하고 있으며, 이후로는 이러한 점에 대한 지적이 나오지 않도록 더욱 배전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이점은 지금 신문사의 입장을 대표해 글쓰는 이 사람은 물론, 저희 신문 편집부의 입장뿐만 아니라, 김선욱사장님의 의견임도 분명히 밝혀드립니다.
다만, 어떤 부분에서 어떤 내용이 '사유화'하려는 것인지 정확한 지적이 없어, 자칫 큰바위님이 저희 신문을 부러 흠짓내기 위한 의도에서 서두에 이런 지적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는 점만은 분명히 밝혀드립니다.
물론, 큰바위님깨서 우선 지적한다면서, 장흥임씨와 공예태후의 연재에 대한 부분을 사유화의 한 예로 들었는데, 이 부분에서는 구체적으로 바로 다음 부분에서 설명하겠거니와, 김사장 선조(일테면 김OO씨)에 대해서도 아니었고, 역사적인 인물인 공예태후와 고려조에 재상반열에 오른 장흥임씨들을 조명한 것인데, 그것을 사유화로 보면 안 될 것입니다.
장흥임씨 종친회와 무슨 이권 관계로 그런 글을 장황히 연재하지 않았느냐는 시각이었던 같은데(왜냐하면 그것을 사유화로 보았기 때문에), 추호도 그런 점이 없었음을 분명히 밝혀드립니다.
비판 당하는 입장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어느 부문에서 잘못됐다는 지적없이 두리뭉실 상투적인 용어를 빌어 쓴 용어 등으로 한꺼번에 비판당하는 때가 가장 기분이 나쁩니다. 이점에 대해서는 큰바위님도 같은 생각이리라 사료됩니다.
그러므로, 이후 다시 저희 신문의 사유화 부문과 관련해서 비판하실려거든, 보다 구체적으로 실증적인 예를 들어 지적해주신다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적극 반영하고 수용하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장흥임씨와 공예태후'의 연재에 대한 지적을 해주셨습니다. 이 글은 당초부터, 그 동안 구체적이고 실증적으로 조명되지 못한 장흥의 역사적 인물들에 대해 '신장흥인물전'이라는 기획 아래 장기적으로 특별연재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유치수몰로 인해 그 문화유적이 옮겨져야 하는 까닭으로, 문위세공부터 10여회에 걸쳐 연재한 바 있으며, 그 후로 '장흥부'를 탄생하게 했던 장흥임씨와 공예태후를 연재하게 된 것입니다.
일반 독자들에게는 다소 장황하다 생각할런지 모르겠습니다만, 기왕에 우리 고장의 역사적인 인물에 대한 조명을 하면서 역사적인 증거와 사실등을 구체적으로 조명하다 보니, 그렇게 10여회 가까히 연재하게 된 것입니다.
앞으로 장흥임씨와 공예태후한 연재가 끝나면, 장흥위씨와 위백규선생, 장흥마씨와 마천묵장군, 백광홍선생, 이방언장군 등등 장흥의 수많은 역사적인 인물들을 계속해서 장흥임씨와 공예태후 내용만큼 소개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저희가 역사적인 인물 연재에 소개할 인물을 선정함에 있어, 장흥군이나 문화원 등에서 책자등을 통해 소개한 인물들, 즉 장흥군에서 어느 정도 그 치적이나 공훈 등에서 객관적으로 평가받은 인물들을 중심으로 선정할 것입니다.
장흥임씨 등이나 또다른 인천이씨 등은 서로 적대관계일 수 있는데, 그런 인물들을 함께 소개함은 역사관이나 세계관이 의심된다는 식으로 생각하신 것 같은데, 그 점에서는 가치관의 차이이므로 더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지역신문은 지방지나 중앙지와 조금은 다른 성격을 가진 신문입니다. 지역신문인 장흥신문이 우리 지역의 역사인물이나 전통문화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하지 않으면 누가 어떤 매체를 통해서 할 수 있겠습니까.
덧붙인다면, 앞으로 저희 신문에서는 과거 역사적인 인물들에 이어 근대, 현대적인 인물들에 대한 조명작업도 계속해서 장기적으로, 조명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큰바위님이 큰 인물이라면 장차 큰바위님에 대한 조명작업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앞으로 더욱 정진하시고 성공하는 큰 인물로 커 주시어 장흥신문의 '신장흥인물전'의 주인공이 되어 주시길 기원합니다.
셋째, 장흥군에 대한 비판이나 제안이 현실적인 것이 아니라고 지적해주셨습니다. 또 장흥신문이 주장하는 제안대로 다 하자면 엄청난 자금이 필요하므로 현실적인 것이 아닌, 인기몰이식이라고 통렬한 지적(?)을 해주셨습니다.
우리는 사설이나 칼럼에 대해서는 거의 매번 그 내용에 대해 편집회의를 통해 주제를 정합니다. 우리의 입장에서는 어떤 사안에 대해 비판하게될 때는 늘 현실적인 제안이나 대안을 제시하려고 애씁니다.
우리의 비판이나 제안, 또는 대안이 현실성이 없다고 보았다면, 그리고 큰바위님뿐만 아니라 많은 독자들이 그렇게 보고 있으시다면, 이는 겸허히 수용해서 앞으로는 더욱 공부하고 깊게 연구 노력해서 필히 현실적인 제안이나 대안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저희가 하고싶은 말은, 그러나 신문은 때로 비평(비판)만으로 그 기능을 했다 할 수 있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함으로써 다른 선택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할 수도 있으며, 경각심을 갖게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 신문의 경우, 그것도 비판적인 기사일 경우, 설혹 불가피한 사정 등으로 기사화 하지못하더라도 취재파일은 반드시 남겨놓습니다. 그리고 취재는 끝까지 해서 완성시킵니다. 이 역시 신문의 감시기능의 하나로 보기 때문입니다.
지역(지자체)에서 지역신문의 중요한 기능 중의 하나는 군정이나 의정 등에 대한 감시기능이며, 비평(비판)기능이라고 믿고 있음이 바로 저희 신문사의 편집방향임니다.
저희 신문에서 주장하는 비판 또는 제안이나 대안 중에서 비현실적인 것이 있었다고 한다면, 구체적으로 무엇무엇이었는지를 그 사례를 분명히 명시해주십시오. 그저 막연히 저희의 비판 모두를 그렇게 싸잡아서 두리뭉실, 무조건 비현실적이다, 하지 마시고요.
분명하게 구체적으로 제시해준다면, 그 점에 대한 우리의 입장과 견해를 밝히고 아울러 저희의 잘못이면 크게 반성도 하고, 현실적인 제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넷째, 군의회에 대한 기자수첩에 대해 지적을 해주셨군요. 큰바위님께서는 기실, 그 기자수첩에 대해 언급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고 게시물을 올렸던 것으로 생각이 들 정도인데, 그러한 큰 바위님께는 그 기사를 제대로 읽어보지 않으신 큰 실수를 저지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됩니다.
큰바위님께서는 지적하시길, 그 기사가 취재된 시점을 지난 5일 군의회 개회식 시점으로 아시고, 왜 바로 그 전 호(200호)에 톱으로 올리지 않고, 나중에 한참 뒤에서야 그런 글을 그것도 1면 톱으로서가 아니라 기자수첩으로 급조해서 축소 보도했느냐, 거기에는 무슨 다른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 하는 의혹의 눈으로 문제를 지적하신 것 같습니다.
그 기자수첩 내용은 개회식 때의 풍경뿐만 아니라 계속된 군의회 일정 내내 현장을 직접 취재했던 취재기자의 종합 취재의 소산물입니다. 끝까지 읽어 보면, 그 점을 이해하시게 될 것입니다.
개회식 때 군수님과 의장님이 자리를 지키지 않고 '외도'를 한 일에 대해 1면 톱으로 올렸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은 큰바위님의 생각일뿐이지, 저희 신문사의 편집방향은 아닙니다. 그걸 나무라신다면 저희로선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큰바위님께서 신문 하나를 더 만들라고 할밖에요.
그리고 사실은, 201호를 편집하기 전에는, 그런저런 의회에 대한 내용은 취재담당 기자 혼자서만 알고 있었을 뿐이지, 저희 편집부 전체가 알고 있는 내용도 아니었습니다. 이점에 대해 원활한 취재체제나 편집체제가 갖추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하신다면, 이에 대해서는 더욱 개선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 기자가 취재를 하고, 전 취재과정을 일일이 상부에 보고할 의무는 없습니다. 취재가 계속 진행중이거나 기자 개인의 소견과 양식과 판단으로 이것을 기사화해야 할지 접어야 할지 고민하는 중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취재과정까지 발행인이나 편집부장이 일일이 간섭할 수는 없습니다.
사실대로 밝히자면, 당초부터 오귀석기자는 그 문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 것으로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이제 경력이 1년이 고작인 초보기자로서 거대한 의회(?)를 상대로 비판적인 기사를 써야 하니, 그럴 만도 했을 것이라 짐작될 수 있는 게 아닌가요.
해서 편집부에서도 의회 개회식 때 그처럼 기관장이 자리를 비운 내용이며, 졸거나 휴대폰 통화를 하거나, 방청객 하나 없는 군정 질의현장 등등, 여러 내용을 군의회 현장에 거의 날마다 나가 취재했던 오귀석기자로부터 그 기사 내용이 실린 신문(201호)마감 직전에야 종합적인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파악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기사의 중요도를 분석한 끝에, 유치 신월의 고분 10기 발굴과 군정질의 지상중계를 1면톱과 중톱으로 올리고, 군의회에 대한 기자수첩에 적힌 내용 등은 그 내용이나 성격상 보도기사가 아닌 기자수첩으로, 즉 기자의 의견 기사로 처리하는 것이 났다는 편집회의의 결과, 이러한 저희 신문 편집방향에 의해 오귀석기자가 그 내용을 기자수첩으로 보도하도록 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저희가 군의회와 무슨 밀약같은 것을 한 것은 결코 아닙니다. 이점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이 없는 사실입니다. 큰바위님은 왜 이러한 내용에 대해 단 한 줄도 기사화 하지 않는 그 많고많은 지방지들에 대해 언급 한 마디 하지않고, 그런 내용을 기자수첩으로나마 기사화한 저희 신문에 대해 비판정신 운운한지 모르겠군요.
그러나 굳이 그 기사에 대한 것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저희 신문에 대해 비판정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셨다면, 그점에 대해서는 저희도 충분히 공감하고 있는 바, 앞으로 더욱 정론직필을 고수하고 군정이나 제반 사안에 대해서 통렬하게 비판하는 신문이 되도록 더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이상으로 큰 바위님께서 지적하신 내용에 대한 답을 쓰면서 절실하게 느낀 것은, 왜 우리가 제대로 문제점을 지적하지도 못한 큰바위님의 대한 답을 일일히 해야 하는가에 대해 회의감을 가지면서, 본연의 지역신문의 기능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앞으로 장흥신문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실 양이면 구체적으로 지적해주시면 더욱 고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