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이시여
- 작성일
- 2001.05.02 11:13
- 등록자
- 김OO
- 조회수
- 2607
님이시여(김재인)
오 나의 님이시여
이제껏 당신은 어디에 계시었기에...
흙이되고 바위가 되어 무등을 만드셨기에............
그렇게도 당신 보기를 갈망하였것만
님은 보여주질 않았습니다.
검붉은 꽃이 대양에서 솟아 올라 서산 마루에 걸쳐지고
초승이 만월되어 다시금 사라져도 당신을 찾지 못하였습니다.
깊은 어둠속에서 ......
알수 없는 몽환속에서.........
그리고 만들고 또 그리고 만들고
아쉬움에 사로 잡혀 다시금 만들어 보지만
혼자만이 새겨 보기엔 너무도 많은 날들이 지난뒤..................
혼자만이 그려 보기엔 색의 부족함을 아쉬워 합니다.
오늘도 님을 찾습니다.
자유의 몸이 되어
저 높은 곳에 앉아 천하를 호령하는
천관의 독바우되어 님을 찾습니다.
솜털 구름에 실려오는
알알이 작은 망울들이
님의 향기를 담아오길
일각이 여삼추되어 ...........
귓 밑머리 희여지것만 .........
오늘도 독바우에 잔설만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