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산을 보며............

    
안양면 모령리에서




사자산을 보면  숫사자 한마리가




마치 뭔가 골똘히 생각을 하며 앉아 있는 것 같다.




몇년전 사자산에 산불이 나서 공무원 4명이 사자산에서




운명을 달리했던 기억이 난다.




해마다




겨울이 오고 봄이 오는 길목에서




사자산은 공무원들에게




그날의 아픔을 말하며 공무원들로 부터 또한 웬수같은 산이다.




사자산때문에 집에도 못 가고 혹여나 산불이 날까봐




노심초사 보초를 서고 있으니 




공무원들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 할것 같다.




사자산이 가진 많은 혜택이 눈에 보이게 나타나는 것은 없지만 




우리는 사자산같은 큰산이 그지역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고향을 떠나 객지를 돌다보면 




조금씩 마음속에서 고향의 산을 그리고 




어릴적 품었던 꿈들을 




다시 토해낸다.




산이 우리들에게 주는 것은 많지만 정작 그것을 받은 




우리들은 그런 산에게 얼마나 돌려주고있는가.




산은 언제나 말이 없다.




말이없는 산은 수백년 아니 수천년의 역사를 간직한다.




수천년 전에도 사자산은 그렇게 




인간들의 모든 삶을 지켜보고 여전히 말없이




지켜만 보고 있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