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에서 런던까지
- 작성일
- 2001.06.29 12:34
- 등록자
- 김OO
- 조회수
- 2608
목포에서 런던까지
사진가 마동욱
"40여일간 유라시아 철길 횡단을 하겠다"
아무리 황당하게 들릴지라도 그 황당한 일의 주체가 '마동욱'이라는 걸 알고 나면 그를 아는 사람들은 대개 고개를 끄덕거린다.
"마동욱이라면 해내고야 말거야"
그를 아는 이들은 이미 그에게 그렇게 길들여져 있다.
절레절레 고개젓고 손들게 만들고야 마는 남다른 열정과 집념을 알고 있는 것이다.
댐건설로 수몰될 고향 마을의 사진들을 찍어온 사진가 마동욱(43). 지난해 그가 목포역에서 문산역까지 한달간 철길도보기행을 하겠다고 나섰을 때 누구도 그 계획이 성사되리라고는 믿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고향 후배인 이대흠 시인과 6월24일 목포역에서 출발했고 7월23일엔 문산역에 도착했다.
철길을 걷겠다고 허가받으러 철도청에 처음 갔을 때 그는 얼빠진 사람 취급을 받았다. "우리나라 철도 100년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이라며 딱잘라 "안된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때 그는 가슴이 벌렁벌렁 뛰었단다. "야, 이것은 진짜다"라는 두근거림, 꼭 하고 말겠다는 다짐 때문에.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이라면 꼭 걸어볼 가치가 있지 않은가, 누군가는 그런 경험을 해야 하지 않는가", 그게 그의 생각이었다.
나머지 기사는 전라도닷컴
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