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현장의 목소리~~
- 작성일
- 2001.08.02 21:11
- 등록자
- 다OO
- 조회수
- 2200
(배달 메시지 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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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천사 퍼온곳 : 다산방 자유게시판
제 목 : 공무원의 늑장대처? (현장의 목소리!) (1)
주 소 : http://dasan.new21.org/200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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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무원의 늑장대처?(현장의 목소리!)(1)
아직도 계속 비는 퍼붓고 있다.
저 폭우에 침수를 당한 많은 국민들이
천재가 아닌 인재로 화살을 공무원들에게
돌리고 있고 가장 국민들과 접촉이 잦은
일선 하위직들이 분노의 대상으로
힘겹게 대처하고 있다.
누구보다 수해대상자의 아픔을 잘아는 직원들은
한마디 말도 못한다.
그 직원들 역시 침수피해 당사자들이기도
하기에................
주민들이 연일 관공서에 들어와
인재임을 하소연하면서 격한 감정으로
직원들의 멱살을 잡고 청사를 점거허는 등
말할수 없는 분노를 고스란히 하위직 직원들의
몫으로 돌린다.
그들이 일관되게 주장하는 말은 같다.
비가 많이와서 양수기나 직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하나같이 직원들이 없거나
대책이 안서더라는 거였다.
예전에 인구 3만 기준에 동사무소 근무직원은
보통 23~25명이였다.
동장의 책임하에 각 계절에 맞추어 수해대책, 설해대책은
물론 평소에도 주민들과 유대관계가 좋아 누구집 하수구가
막혔는지 조차 파악됐을 정도다.
비가오면 당연히 양수기를 들고 쫓아갔으며
물을 퍼내고 나면 주민들은 청소를 하고 이불을 말리고
그렇게 다시 복구를 끝냈다. 오히려 직원들에게 고생했다는
말과 더 돈독한 민관관계까지 형성되면서.....
헌데 동사무소의 기능전환이라는 이름으로
직원이 절반으로 줄었다.
폭우가 쏟아지자 양수기를 달라는 주민들이 줄을 이었건만
현장으로 달려갈 인원은 몇 안되었다. 겨우 3~4 명...
주민들은 분노했다.
직원들의 늑장대처로 몰아세웠고, 직무유기로 죄목을 붙였다.
이제는 천재가 아닌 인재로 돌려 급기야는 전직원들이 몹쓸
직원들로 모든 매를 두들겨 맞아야 했다.
여론은 더욱 신이났다.
공무원 늑장대처....인재.....마구 떠들어 댔다.
우리나라 문화는 감정문화다. 함께 살을 부비는 문화다.
아직 먹고살기 바쁜데 주민복지문화센터라고 지어놓고는
그 기능은 동네 어린들의 놀이터로 전락했으며
공공기관이 소규모 자영업자 망하게 하고 있는 역할로
전락해 버린 주민문화 복지센터!~
(그럼 구청에서는 뭘했느냐!~ 그건 다음에 쓰겠다)
현장에서 그렇게 안된다고 반대하는데도
아직도 확대추진하는 이유를 도통 이해할 수가 없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동 주민문화복지센터인가!~
다산방의 천사=천년묵은 사오정!~
이번 수해로 피해를 당한 국민들에게 아픔을 함께하는
다수 공무원들의 마음을 전하면서...
잘못시행되고 있는 정책의 현주소에 대하여
몇편의 문제점을 들추어 내고 마지막에 대안을 제시하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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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 발 없고, 의욕 없는 조직구조!~(현장의 목소리!) (2)
폭우가 쏟아졌다. 비상이 걸렸다.
물론 부서별도 담당동이 지정되어 있다.
비상 대책반에서 담당 동으로 출장을 명했다.
거리가 코앞인가!~ 뛰어 갈수도 없고
당장 교통수단도 문제가 되었다.
이른 새벽 비상 걸려 나왔고, 이미 현장에서
물이 찼다고 아우성이지만 구청 각 부서별로
동사무소로 나가는 데 이미 많은 시간이 경과되고
현장에 도착해서도 도대체 어디가 어디인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우왕좌왕....현실 아닌가!~
분노에 찬 주민들 한마디 더한다.
직원들이 있으면서도 "모르겠다!~, 일을 하지 않는다!~" 라고..
황당할 노릇이다. 낮에는 부서별로 고유민원과 처리하여야
할 업무가 있다.
이미 오래 전부터 구조조정에 신규채용 억제에
10년 넘은 직원이 아직도 신규직원 역할이라니...
20년 넘은 직원들이 승진의 기회도 놓치고
연금도 깎이고, 대우도 못 받고 있는데 이젠 남의 집
물 퍼주러 가야하는 현실이다.
조직은 자연스레 새로운 피를 수혈하여 유연하게 움직여야
하는데 20년 넘은 직원이 주민들에게 온갖 수모 당해가며
일할 맛 나는 조직인가!~
게다가 이제 기능전환으로 동사무소 인력으로
할 수 만은 없어 모든 이관사무를 구청에서 처리하여야
하는데 구청 직원들도 지쳐만 간다.
지자체 되면서 행사는 왜 그리 많아 주민동원은 기본이고
기존 모든 행사에 주민동원에 갈수록 무슨 새로운 아이디어는
속출하여 업무는 늘어만 가고 움직일 손발은 없어지는데.....
남아있는 직원들은 직원들대로 의욕상실감에 빠지고.....
어떻게 공무원들을 죽일 놈으로 만들어 놨기에
물 퍼주러 간 공무원은 양수기가지고 죽어라 물 퍼주고
집주인은 뒷짐지고 지시하고...... 이런 종으로 누가 만들었는지
도대체 공무원의 업무의 영역은 어디까지인가!~
국민들의 공복으로 어느 선까지 일을 해야 하는지........
그래도 말없이 일하는 다수 공무원들....그들을 위해 한일은
구조조
정과 연금삭감, 그리고 고통 분담 이였다.
그러고도 얻은 감투는 도둑이라는 누명과 직무유기,
이기적인 집단으로 내몰았다.
동 기능전환 실적 거양키 위해 인센티브까지 걸고서
추진한 그 정책은 입안자는 특진하고 현장 실무자는
죽어나는 그런 정책의 구조에 아직도 많은 주민들은
피해를 보고,....
공무원들은 힘겹게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는
사실을 감지하지 못하는 건지.., 인정하고 싶지 않은건지...
.
첨부터 무리수로 현장의 목소리는 떠들었고
시행중에도 계속 반드시 얼마가지 않아 원상복귀
될 수밖에 없다는 여론이 대세였으니..............
이 제도는 완전 실패작인데. 그간 추진하면서 들인
엄청나게 투입된 비용은 어떻게 할것인가!~
누구에게 그 책임을 물을수 있을것인가!~
조직구조는 몸으로 뛰며 일하는 사람보다
결재하는 사람이 더 많아, 현실적으로 일할 때 느끼는
직원의 숫자는 정말 움직일 사람이 배로 부족한 현실!~
도대체 구조조정이 무조건 손발 자르기식 으로 추진되어
힘없는 하위공무원들만 말없이 가슴안에 한을 품고
이 조직을 떠나고, 정작 떠나야 할 사람들은 오늘도
쓸데없는 또 하나의 상전이 되어 일 추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으니...............
무엇을 위한 구조조정이며,
누구를 위한 동기능전환이란 말인가!~
다산방의 천사=천년묵은 사오정
정책은 없고, 대안도 없는 현실에 안타까운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