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어버릴껀 잊어버리고 ......

잊혀지는껀 그냥 잊혀 지는대로 살렵니다.

아무 행동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으렵니다

이제 제가 할 일은 그냥 물 흐르는대로 순리에 역행하지 않은 채....

세월가는 대로 살아갈 겁니다.

흐르는
강물처럼......



그녀가 우리 사이를 부인하려 합니다.

수많은 추억들을 다 지우려 하고 있습니다.

항상 내가 전부였고
그녀가 전부였던 때를

잊어 버리려하고 있는 나와 그녀를 봅니다.



안 되는 건 죽어도 안 되고

포기할껀 포기하며 살아야
한다는 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어느 노래가사처럼 그런 내가 그대로 닮아가나 봅니다

이런 내가 이렇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그녀가 돌아오지 않을꺼란 알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날 봐주지 않습니다

혼자 버티라고만
합니다



그녀가 떠난 후 세상은 변할줄 알았는데....

너무 잘 돌아가는 걸 보면 난 바본가 봅니다



이런게
이별인가 봅니다

살아서만 하는 생이별 말입니다

같은 하늘 같은 서울이란 공간에서 살아 가는데...

이젠 그저 아주 멀리서
그녀의 숨소리를 마음으로만 느껴야 한다는 거....

그 느낌이 끊어질 때를 기다립니다.



끓어 오르는 가슴 한 켠의 울렁거림을
오늘도 삭혀 봅니다

얼마나 더 오래 지속될련지는 몰라도.....

하다 하다 안 되면 제 풀에 죽겠지요~

다만 전 그 날을
기다릴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