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양 쾌유를..
- 작성일
- 2001.09.17 09:17
- 등록자
- 고OO
- 조회수
- 1944
자랑스런 장흥에 딸
문희양의 쾌유를 빕니다.
실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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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실업고등학교 1학년 1반 김문희 학생의 좋은 결과를 기대하며 성금과 성원으로 함께 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안타깝게도 지난 9월 4일(화)에 딸 문희의 신장을 이식받은 문희엄마는
조대병원에서 딸이 준 사랑의 증표(신장)을 영원히 가슴에 안고 세상을 떠나시었습니다.
너무도 안타까운 일입니다.
9월 5일 선생님들과 학생회 회장단 및 학급 임원등 학생들이 상가에 찾아가 조의를 표하고
전교직원과 전교생이 회복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모금해 주신 성금을 전달하였습니다.
어린 문희에게 남겨진 짐들이 많은데 하루 빨리 몸도 회복되고 마음도 회복되어 이전처럼
밝은 모습으로 학교생활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사랑 계속 부탁 드립니다. 감사 합니다.
* 고인이 되신 문희양 어머니의 명복을 빕니다. - 장흥실고 교직원 및 학생 일동
[담임 선생님이 띄운 사연 원문입니다]
자신의 신장을 엄마에게 준 우리반 친구 김문희양을 도와주세요.
문희는 우리반에서도 아주 예쁘고 착할 뿐 아니라 매사에 생활이 모범이 되는 친구로 너무나 성실하고 밝게 학교 생활하였습니다.
그런 문희에게 엄마가 신장이 좋지 않아 광주 조선대학병원에 입원하게 되었고 신장을 이식 받지 않으면 안된다는 판정이 난 것입니다.
1학기 여름방학이 시작될 무렵 수차례에 걸친 검사끝에 다행히도 문희의 신장이 엄마의 신장과 맞아 이식할 수 있다는
한 가닥 희망을 갖게 된 것입니다.
신체적으로는 물론 마음으로 아주 힘든 가운데 있었지만 엄마를 살리기 위해 결국 자기 신장을 떼어 주는 결단을 한 것입니다.
중학교때 심장수술을 한 적이 있고 빈혈로 현재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런 위기상황가운데서도 자신의 생명으로 엄마의 생명을 얻은 것입니다.
수술비및 입원비가 약 2천만이 필요한데 경제적으로도 가정적으로도 아주 어려운 현실입니다.
문희 아버지는 개인택시를 운전하시는데 당뇨가 있어서 야간운전은 어렵고 앞으로 경제적으로나 여러여건상 운전을 지속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남동생은 어려서부터 청각장애와 자폐성향이 있어 가정적으로도 아주 어려운 가운데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밝고 구김없이 학교생활해 준 문희에게 용기 잃지 않도록 격려와 도움 부탁드립니다.
문희가 빨리 회복되어 학교생활하는데 아무런 어려움 없이 밝고 건강하게 반 아이들과 어울려 공부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문희 엄마 또한 하루 속히 회복되어 문희 학교생활하는데 또 가정을 꾸려가시는데 어려움 없도록 기도합니다.
선생님들과 우리 장흥실고 친구들의 격려와 도움의 손길을 기대합니다.
2001. 8. 27 1학년 1반 담임 김 정 숙
제가 다니는 장흥실고는 여러분이 생각 하는 그런 나쁜 학교가 아닙니다. 실업계 고등학교 학생은 나쁘고 인문계 고등학교는 착하고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다닌다는 생각은 여러분에 고정관념일 뿐입니다.
위 글은 저희 학교에서 있었던 안타까운 일입니다.
저 글을 읽어 보시고 저희 학교를 보시는 시선이 달라지지 않으십니까?? 여러분이 만약 저 학생 입장에 섰다면 저렇게 큰 결단을 내리셨을까요??그리고 제가 주위에서 지켜본 바로는 항상 밝고 어려운 형편 가운데 장흥에서 1:30분 거리인 광주까지 가서 병 간호를 하면서 까지 학교는 꾸준히 잘 다니고 있답니다...
저희 학교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많은 아이들이 들어온 경우가 많습니다. 단지 집안 형편이 어렵다는 이유로 저희 학교에 오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 학교 학생에 90% 정도가 생활보호대상자,농어가자녀,저소득층자녀,공무원자녀입니다. 그래서 인지 똑똑한 인재들도 많은데 실고라는 이유로 그 빛이 가려지고 있을 뿐입니다. 실업계 고등학교라고 해서 공부 못하는 아이들만 있는건 아닙니다. 물론 다른 실업계 고등학교가 마찬가지로 공부 못하고 문제아 들이 있긴 하지만 그건 극소수에 불과 할 뿐입니다. 혹시 저희 학교를 들어 오시고 싶으시다면 주위 분들이나 친구, 부모님에 의견에 너무 관여 하지 마시고 자기가 실고를 와서 하고 싶다는게 있으신 분은 망설이지 마시고 들어 오십시오..
전 현재 장흥실고를 다니면서 후회 보다는 오히려 들어 와서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적게 받으면서 자격증을 따고 제 갈 길을 열심희 걷고 있는 제 모습에 너무 행복 하답니다.
부디 저희 학교 김문희 학생의 어머니에 명복과 문희 학생이 빨리 완쾌 되어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학교를 다니길 장흥군민과 저역시 장흥 군민에 한사람으로써 같이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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