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전남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박종오입니다. 저는 대학원에서 민속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지난 음력 보름에 고향인(저는 고향이 장평입니다) 장흥의 당산제를 조사하기 위해 부산면 호계리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 때 문화광광과에서 두 분의 직원이 오셔서 당산제를 촬영하셨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군청에서 행하는 의례행위려니 생각을 했는데, 이 분들은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자리를 함께하시면서 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정말 최선을 다해 당산제를 기록화 하셨습니다.


민속학을 공부하고 있는 제 입장에서는 사라져가는 하나하나의 민속들이 아쉬운데, 자기 고향의 것을 아끼고 기록화하고 보존하려는 그분들을 보면서 제 자신에 대해 새삼 돌아볼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 때는 인사도 제대로 드리지 못했지만, 그리고 시간도 많이 흘렀지만 새벽까지 함께 고생하신 두분의 고생하심에 새삼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