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의 미래, 아동친화도시 인증으로 확인하다
- 작성일
- 2021.06.09 13:18
- 등록자
- 정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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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방지영 총무과장.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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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장흥군 청사 옆에는 나의 모교라 더 정겨운 초등학교가 있다. 그래서 매일 아침 출근길은 아이들의 싱그러운 재잘거림과 함께하는 일과의 첫걸음이자 하루 업무를 위한 도움닫기가 될 때가 많다. 그들의 때 묻지 않은 청정한 언어에는 어른들이 표현할 수 없는 봄 순 같은 색채와 희망을 품고 미래를 향해 꿈틀거리는 역동성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관적인 느낌일 수도 있지만 적어도 아이들의 재잘거림에서 현실의 나이를 거스르고 그들과 함께할 수 있는, 동심이 움트는 호사에 젖기도 한다. 그럴 때 얼굴 가득 번지는 ‘배시시 미소’는 스스로 의식할 기회조차 허락하지 않는다. 초순도의 아름다움을 어린이들에게서 건네받는 시간이어서 출근길은 삶에 지친 내게 작은 위로가 되고 발걸음은 경쾌해진다
이런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꿈꾸며 행복한 세상을 열어 나가기 위해 우리 장흥군은 2018년 10월 전담 인력을 배치하여 아동친화도시 인증 추진계획을 수립하였고 유니세프와 협약을 맺고 아동복지 NGO단체와도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어린이의회 운영, 아동 건의함 설치, 아동권리교육, 아동친화도시 조례 제정 등 아동이 미래 사회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는 지역 환경조성에 힘을 쏟아 왔다. 뿐만 아니라 '아동이 행복한 세상, 장흥이 꿈꾸는 미래'를 비전으로 제시하고 추진전략과 과제를 설정, 차근차근 아동친화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아동친화도시 심사 위원회로부터 1차 서류심사가 통과되고 2차로 진행된 정종순 군수님의 화상 심사에서 지자체장의 높은 열의와 의지를 확인한 후 마침내 지난 2020년 10월 19일 유니세프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게 되었다. 이는 전남도에서는 군 단위 최초이며 전국에서는 5번째 지정이라는 쾌거였다.
우리 실무진들은 해냈다는 뿌듯함보다는 이를 더욱 알차고 짜임새 있게 영글어 가도록 보살펴야 한다는 책임감이 더 무거웠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무게감은 기우(杞憂)에 지나지 않았고 찻잔 속의 파도에 불과하다는 확신을 지난 4월 8일 전남도에서 마련한 ‘장흥군민과의 대화’행사에서 느낄 수 있었다.
전남도지사와 장흥군민이 함께하는 도민과의 대화에서 도정의 한 켠을 변화 시킬 수 있는 제안을 당당 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밝힌 안양동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의 온라인 건의 때문이다.
이 학생은 도지사님께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달라는 제안을 전하면서 아동다운 꿈을 담은 당위성과 청사진을 짚어냈다. 김영록 도지사께서도 똑똑하고 야무지게 말하는 어린이의 제안이 기특했던지 그 자리에서 선뜻 지원을 약속해 주셨다.
‘아! 우리 장흥군이 아동친화도시로서 아동을 위한 창의적인 도시로 선도적인 자리를 확보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확고하게 굳히게 하는 순간이었다.
아동친화도시는 만18세 미만의 모든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로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담긴 아동의 권리를 온전히 실현하는 지자체를 말하며 아동의 의견을 많이 듣고 예산편성 단계부터 그 의견을 존중해 정책을 수립, 시행하는 제도이다.
우리군에서는 아동친화도시 4개년 추진계획에 따라 내실 있는 사업을 추진, 아동이 미래의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단기적으로는 아동의 참여, 놀이와 여가를 위한 문화공간을 확보하고 중기적으로 가정환경과 보건, 사회서비스 개선을 통한 좋은 생활환경 만들기에 치중하고 길게는 아동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안전과 보호, 교육환경 개선에 집중하겠노라고 아동친화도시 선포식도 개최했다
글로벌 아동친화도시와 더불어 전국최초의 군 단위 여성친화도시에 맑은 공기 푸른 숲과 시원한 시냇물이 따스한 인정과 함께 흐르는 청정자연, 여기에 수준 높은 응대 서비스와 맛깔 나는 음식이 한데 어우러진 현상을 ‘장흥답다’로 대표하여 표현할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아무쪼록 아동친화도시 장흥을 위해 기획한 ▲어린이 의회 ▲청소년 진로직업 페스티벌 ▲어린이 정책 제안대회 ▲어린이 모니터링단 ▲100인 원탁토론회 등의 정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탐진강변 인라인스케이트장과 농구장 등에서 아동들의 우렁찬 목소리가 물살을 거슬러 힘차게 오르는 연어와 함께 춤추는 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