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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민이 꿈꾸는 탐진강, 변화의 물결2021-06-09
- 탐진강은 영암군 금정면 궁성산에서 발원하여 장흥읍 시내를 거쳐 강진만으로 흘러간다. 일명 예양강이라 불리며 영산강·섬진강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전남 3대 강의 하나이다. 봄에는 벚꽃이 만발해 상춘객의 발길이 잦고, 여름에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인 물축제의 무대가 되기도 하는 장소이다. 현재 탐진강은 날로 쌓여 가는 퇴적토로 인한 하천수 오염원 제거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시행하는 탐진강 하천환경 정비사업으로 부산1지구 제방보강, 자전거도로, 보 개량 2개소가 완료됐다. 장흥1-1지구 하천환경 정비사업은 장흥읍 평화리에서 장흥읍 기양리 일원에 걸쳐 토공(43.679m2), 하도정비(36.124m2), 보개랑(2개소), 자전거도로(3.81km), 토요시장 앞 주차장 개보수, 하천환경 정비 3개소 등을 시행한다. 장흥1-2지구 하천환경 정비사업을 장흥읍 평화리에서 강진군 군동면 금강리 일원에 걸쳐 제방보강(1.986km), 하도정비(2.1km), 보개량(2개소) 등을 2022년 말까지 추진한다. 또한 장흥읍 남동리 일원의 예양공원 주변에서는 역사 향기숲 테마공원 조성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역사 향기숲 테마공원 조성사업은 동학혁명기념관~예양공원~장흥읍성으로 이어지는 공원을 2022년까지 자연 경관을 훼손시키지 않은 자연 친화적인 공원으로 조성하여 군민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역사 향기숲 테마공원」은 ‘숲 리뉴얼 계획’과 ‘시설 리뉴얼 계획’을 추진한다. ‘숲 리뉴얼 계획’은 △그라운드 커버(하부 식재) △석대들꽃정원 △사방진 테마정원 △석대죽림길 △골목정원 등이 있으며, ‘시설 리뉴얼 계획’은 △수녕정 리모델링 △동학 파빌리온 △장흥읍성루 △석대들녘길·태극화원길 △순환형 산책로 △15일 항전마당 등이다. 많은 군민이 찾는 탐진강에는 수려한 자연 경관과 어우러지게 둔치에는 강변 숲을, 제방 양쪽에는 가로수 길을 조성하여 사계절 꽃과 푸른빛이 우거지도록 역사 향기숲 테마공원과 함께 탐진강 향기숲을 병행하여 조성해 나가고 있다. 연산교(신흥마을 가는 길) 아래 습지공원에 소나무, 동백나무, 느티나무 등 수목별로 군락을 이루게 식재하고, 산책길 정비와 초화류 식재를 통해 아름다운 하천 경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탐진강은 누구나 접근하기 쉽고 경사가 없어 혼자는 물론 가족,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며 건강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기에 좋은 장소이면서 만남의 장소이기도 하다. 탐진강 생태테마공원 조성 사업과 연계하여 관광 인프라로 활용, 물놀이장 총 5면, 바닥분수 2개소, 터널분수 40개, 징검다리 등 여러 시설물을 설치함으로써 탐진강과 그 주변을 ‘머무르고 싶은 관광 명소’로 조성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게 될 것이다. 현재도 향기숲공원이 필요한가라는 의문을 가진 분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2003년부터 조성해 온 탐진강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군민 및 관광객에게 토요시장과 함께 사랑받는 명소가 됐다. 탐진강 향기숲공원 사례처럼 군민과 향우가 함께 기부로 만든 공원시설이 주는 쾌적함과 편리성, 안전성을 경험해 본 사람은 더 좋은 환경을 추구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도 향기숲공원 뿐만 아니라 역사 향기숲 테마공원, 탐진강 30리길, 장흥의 랜드마크인 토요시장 진입교량, 익산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고무보가 완료되면 담수로 넉넉함을 주고, 담수호 옆에 남녀노소가 즐기는 파크골프장이 있어 건강과 취미 활동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국을 대표하는 여름축제인 ‘정남진 장흥 물축제’가 열리는 장소가 탐진강인 만큼, 사람과 자연뿐만 아니라 낭만과 추억이 공존할 수 있는 장흥의 대표 관광지로 거듭날 것이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처럼 길이 흥할 장흥이 전 국민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예쁘고, 사랑스러운 고장으로 새겨지길 기대해 본다.
- 현대인의 외로움을 비추는 가로등2021-06-09
- 피부에 바깥에 스미는 어둠 낯설은 거리의 아우성 소리 까닭도 없이 눈물겹고나 공허한 군중의 행렬에 섞이어 내 어디서 그리 무거운 비애를 지니고 왔기에 길-게 늘인 그림자 이다지 어두워 내 어디로 어떻게 슬픈 신호기 차단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리어 있다 - 김광균 시 ‘와사등’에서 김광균의 대표시 ‘와사등’은 가스등을 일컬으며, 도시의 풍경 속에서 쓸쓸하게 서있는 자아의 비애를 표현한다. 김광균이 스마트 가로등이 보급되는 현대까지 살았더라도 그의 시에서 가로등은 쓸쓸한 모습으로 표현 될 것이다. 고층 건물 속에서 인적 없는 새벽을 환하게 비추는 가로등은 외롭기 그지없지만 묵묵하게 현대인의 고독한 밤을 비춘다. 1900년 4월엔 종로 네거리에 전차 정거장과 매표소 주변을 밝히기 위해 3개의 가로등이 처음으로 세워졌으며 그 당시 사람들은 놀라서 빛을 보고 달아나는 사람까지 있었다. 120여 년이 지난 지금, 가로등은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의 어둠을 밝히는 든든한 벗이 되어 준다. 가로등은 가스등(위의 와사등)에서 수은, 나트륨, 삼파장 등을 거쳐 현대의 LED 스마트 가로등에 이르렀다. 과거에 가로등지기들이 석유를 직접 채우고 작동시키는 시대를 거쳐 자동으로 일출, 일몰 시간을 입력하여 조절하는 타이머 방식이나 무선으로 원격 조작하는 방식으로까지 발전한 것이다. 가로등이 생활 깊숙이 자리하면서 일을 마치고 저녁에 집에 들어가 단순히 TV를 보는 생활에서 밤이라는 시간적 제한을 받지 않고 일이나 운동을 포함한 취미활동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사회적 환경 변화도 컸겠지만 어두운 밤거리를 밝게 밝혀 주는 가로등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가로등 업무를 맡으면서 그 전보다 관심을 갖고 관찰해 보니, 가로등은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될 밤의 벗이라고 할 수 있다.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는 학생, 벗들과 한잔 기울이는 사람, 새벽에 출근이나 종교 활동 등으로 일찍 길을 나서는 사람들에게 가로등이 없었다면 어떻겠는가? 깜깜한 길을 다니는 불편함은 둘째 치고, 안전까지 위협받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다. 장흥에서는 9,000여 개의 가로등을 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가로등은 2019년도부터 표찰을 붙여 전산을 통해 가로등 위치 및 유지관리를 관할하고 있다. 또한, 안전 메카 장흥에 걸맞게 연 100여 개 정도의 가로등을 설치하고 있으며, 2019년부터는 노후 가로등 교체 사업을 추진하여 노후화된 나트륨, 삼파장 가로등을 고효율 LED 가로등으로 바꾸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ED등은 기존 등에 비해 수명이 길고 효율도 높아 군민들의 반응이 좋은 사업이다. 그러나 늦게까지 문을 여는 편의점이나 가게가 없는 외진 곳이 많기 때문에 아직은 주민들 수요를 충족하기에 예산이 역부족이다. 설치에 따른 예산이 수반되는 부분도 있지만 연 10억 정도 소요되는 공공요금과 유지관리 비용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로등 설치 수요가 있는 한편, 철거 관련 민원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주택가에서는 너무 밝아 잠을 못 잔다고, 농경지 주변에서는 농작물이 잘 자라지 않는다는 이유가 대부분이다. 이처럼 밤에도 너무 밝으면 사람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의 생체 리듬이 교란되기 때문에 가로등 관리는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 바람꽃이 노래한 ‘비와 외로움’의 ‘길가에 가로등 내 몸을 비추면 살며시 찾아드는 외로움’의 가사처럼 가로등은 외로운 현대인을 비추고 있다. 낮에는 길가의 키 큰 쇠붙이에 불과하지만 밤이 되면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는 서정적 대상이 되는 것이다. 비가 내리고, 눈이 날려도, 바람이 몰아쳐도 가로등은 사계절 항상 그 자리에서 우리를 위해 쓸쓸한 밤을 묵묵히 밝힘에도 우리는 당연시하고 있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로등처럼 당연시하는 소중한 존재에게 안부 인사를 하는 건 어떨까? 단순 고철 덩어리라고 생각하는 가로등을 통해 참 많은 걸 배운다.
-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북적거리는 관산을 위한 제언2021-06-09
-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남 인근 시군에서 연일 발생하고 있다. 관산읍에서는 그동안 읍민들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신 덕분에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협조해 주고 계신 읍민들께 감사하게 생각한다. 요즘 우리 군에서도 75세 이상 노령자를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단계별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고 하니 연말이나 내년 초에는 코로나19가 종식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북적거리는 관산을 위해 읍민들과 함께 관광기반을 하나씩 준비해 가고자 한다. 관산읍에는 장흥군을 대표하는 관광지가 많다. 첫 번째는 도립공원이 있는 천관산 권역이다. 천관산은 이번에 문화재청에서 경관적 가치와 역사·문화적 가치가 탁월해서 117번째로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받았다. 천관산에는 국가지정 보물이 있는 천관사와 장천제, 국내 최대 동백숲 군락지와 천관산 자연휴양림이 있다. 주변에는 공예태후 탄생지인 정안사와 천연기념물인 효자송, 어머니테마공원, 방촌전통문화마을 등이 있다. 두 번째는 정남진 권역이다. 정남진 권역에는 서울 광화문을 기준으로 정남쪽이라는 정남진 조형물이 있으며, 득량만 일대와 고흥소록도, 거금대교, 완도 금일도 등 수많은 섬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정남진 전망대가 있다. 한류 대중 연예인 청동주물조각상들이 군데군데 설치되어 있는 정남진테마숲공원, 정진홍 작가의 재능 기부로 3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 중인 소솜갤러리 등이 있다. 그 밖에 득량만 바닷가 주변에는 44.3km의 해안선 일주도로가 개설되어 있으며, 겨울철 별미인 죽청마을 굴구이집과 득량만에서 잡은 싱싱한 해물을 판매하는 천관산관광시장, 정남진 파크골프장 등이 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당분간 해외여행보다는 국내여행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가족이나 커플, 혼행 등 소규모 여행과 안전여행, 체류형 여행 등 시장 다변화가 예상된다. 많은 여행객들이 흥미진진 정남진 관산을 방문할 것을 대비해 금년에는 전 공직자와 읍민들이 힘을 합쳐 손님을 맞이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준비 중에 있다. 첫 번째는 깨끗한 지역 환경 조성이다. 마을 진입로 주변과 마을 안길에 버려진 쓰레기는 매일 마을에서 정비하고 있으며, 쓰레기는 줍는 것보다 버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므로 읍민 의식개혁을 위해 “내 집(가게)앞 내가 청소하기 운동” 팸플릿을 제작하여 경로당, 상가 등을 방문하여 홍보 중에 있다. 또한 지난 4월 초에는 고읍천에서 관산읍 기관사회단체 회원 50여 명이 참여하여 폐가전, 비닐 등 쓰레기 100여 포대를 수거하였으며, 분기별로 취약지구를 선정하여 청소할 계획이다. 또한 바닷가 쓰레기는 수거 인원 2명을 채용하여 매일 해안가 주변을 순회하면서 쓰레기를 줍고 있다. 두 번째는 안전한 마을 및 관광지 환경 조성이다. 국도23호선인 솔치재 생태통로 암거 연결부에서 토사유출로 발생한 싱크홀은 시행청인 순천국도사업소 보성출장소에 건의하여 보수작업을 완료하였다. 송촌2구 평촌마을내 도로함몰 부분을 긴급히 보수하였으며, 지정1구 지북마을에는 사고위험지역에 안전가드레일을 설치 중에 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읍민들과 함께 안전을 위해 위험한 지역은 개선해 가고자 한다. 세 번째는 특색 있는 마을가꾸기 사업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금년도 군에서 시행한 각종 공모사업에 활발히 참여했다. 그 결과 옥당5구 당동마을이 마을만들기사업에 4억 원, 삼산1구 산서마을이 전통마을숲 조성사업에 86백만 원, 부평2구 신평마을이 귀농산천 어울림마을 조성사업에 24백만 원, 청정전남 으뜸마을 만들기사업에 8개 마을이 선정되어 마을당 3백만 원, 옥당3구 옥촌마을이 경관숲 조성사업에 10백만 원, 지정3구 산정마을이 양성 공동참여마을 특색사업에 5백만 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특색 있는 마을가꾸기 사업을 추진 중이다. 다음은 우리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시급히 추진해야 할 관광기반 구축을 위한 사업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 번째는 정남진 권역 민간 부문 활성화 추진이다. 정남진 관광지 조성사업은 2007년 6월 26일 관광지가 승인되었다. 지금까지 공공부분인 전망대, 테마숲 광장, 내부도로, 주차장, 녹지 조성에 148억 원의 사업비가 집행되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민간 부분 사업자가 선정되지 않아 관광 활성화가 더딘 실정이다. 조속히 호텔, 리조트사업 등 민간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자 선정으로 정남진 권역 관광지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두 번째는 천관산 동백숲 진입로 및 주차장 설치사업이다. 천관산 동백숲은 최고 200년생 동백나무가 2만 그루가 자생하고 있는 국내최고의 군락지로 전라남도가 2021년 방문해야할 명품숲으로 선정한 숲이다. 그러나 부평2구 신평마을을 통한 진입도로가 설치되지 않아 이용에 어려움이 있다. 군에서도 진입도로를 설치하기 위해 토지 18필지 21,400평방미터를 확보한 상태다. 이에 확보된 토지를 활용해 조속히 진입도로 개설이 필요하다고 본다. 세 번째는 천관산 도립공원 주차장 부지확보 및 천관산관광시장 활성화이다. 천관산 도립공원주차장에는 사유지가 11필지와 건물 1동이 있다. 매년 임대료를 지급 중에 있으나, 금년에 군에서 예산을 확보하였다. 조속히 부지 매입을 통해 천관산도립공원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이 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천관산관광시장도 전통시장의 자생력을 기르기 위해 숨겨진 특화음식인 명물 먹거리를 개발하고, 볼거리와 주차시설 등 하드웨어 개선과 친절, 품질관리 등 상인의식교육과 상품구성 차별화 등 소프트웨어 확충을 통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시장으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상으로 코로나19 종식 이후 북적거리는 관산을 위한 현재 추진사업과 앞으로 시급히 추진해야 할 사업들을 알아보았다. 논어 자로편을 보면 근자열 원자래(近者說 遠者來)라는 말이 있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해 주면, 이 소문을 듣고 먼 곳에 있는 사람들이 찾아오게 된다는 말이다. 장흥 남부의 거점 도시인 관산을 맑은 물과 푸른 숲이 어우러진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어 간다면 남도관광 1번지로 거듭날 뿐만 아니라 인구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꿈꾸는 흥미진진한 북적거리는 관산에 다가가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 수승화강(水昇火降)2021-06-09
- - 맞춤형 세입 징수로 건전 재정 확보와 회생 지원 지방분권 및 청렴·혁신이 강조되면서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기존의 Push 행정의 객체인 ‘주민’에서 행정서비스 객체인 ‘고객’이라는 개념이 도입되어 더 나은 서비스 제공과 고객 감동을 위한 행정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수반되는 재정은 주민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원천으로 재원 마련을 위한 지방세 및 세외수입 체납세 징수는 세원 발굴의 한계성을 감안할 때 건전 재정 확보를 위해 그 중요성은 크다 할 것이다. 국세가 나라 살림의 근간이라면 지방세 및 세외수입은 지방자치의 살림 밑천이다. 경기 침체에 따른 부도나 폐업 등으로 어쩔 수 없이 체납한 경우도 있겠지만 정당하게 부과된 세금을 내지 않고 살아간다면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대다수 국민들의 박탈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조세정의에도 맞지 않는다. 고의로 재산을 은닉한 채 세금을 체납하고 여유롭게 사는 사람이야말로 뿌리 뽑아야 할 사회악이다. 지방세 및 세외수입 체납자 유형이 다양화·고질화 되고 체납 수법도 날로 고도화, 전문화됨에 따라 체납 사유와 원인을 심층 분석하여, 부과고지 단계에서부터 체납 방지를 위한 업무 처리와 체납액 발생 이후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체납 처분을 이행하기 위한 적극적인 징수기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세정 업무를 다년간 추진하면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은 “냉철한 이성과 따뜻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Cool head, but Warm heart)”이다. 고질·상습 체납자에게는 체납 처분을 냉철하게 집행하고, 단순 체납자에게는 납세자의 입장에서 체납액을 빠른 시일 내 납부할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세무공무원, 즉, 체납세 징수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우리 세무공무원을 위한 문구가 아닌가 싶다. 지방세 및 세외수입 체납액이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어 지방자치단체의 세수 확보에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며, 조세정의 실현 차원에서도 “고액 체납자는 끝까지 추적하여 징수한다”는 적극적인 징수 마인드가 요구되는 현실이다. 그동안 징수 업무를 추진하면서 수범 사례를 소개하면, 첫 번째, 군 산하 부서 간 유기적인 업무 협조가 최선이다. 『사업 주관 부서와 재무과에서는 주 채권단과 새로운 사업시행자에게 체납세금을 해결하는 조건으로 000 인가 연장 및 000 건설에 따른 행정 제반 사항을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하였으나 당초 사업 시행자는 어렵다는 의견을 제출, 끈질긴 설득으로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견으로 돌아서서 체납세금 완납』 두 번째, 개인회생 알고 보니 알짜네! 『사업 부진 및 경영 악화 등으로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채권자로부터 경매가 개시·결정되어 장기간 체납세금 징수가 어려웠으나 체납자가 개인회생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체납자 면담을 통하여 휴양종합레저타운이 운영되지 않고 방치된다면 지역 이미지에 큰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을 채권자와 채무자에게 적극 설득하여 중계자 역할로 개인회생 인가·결정, 재산관리자와의 수차례의 면담을 실시하여 체납세금 완납』 세 번째, 잘 살펴보면 체납액 징수길이 보인다. 『지방세기본법 제136조(세무공무원의 질문·검사권)에 의거 000을 공급받은 해당 회계책임자에게 금융거래 내역을 조사한 결과 체납자 명의의 계좌가 있음을 확인하고 체납자에게 알려 자진납부를 하지 않을 시 통장압류 사실을 주지시켜 체납세금 완납』 네 번째, 살길은 터주고 체납액 징수합시다. 『000을 운영 중인 체납자가 타인의 채무 보증으로 인하여 자금 사정이 악화되어 부도 직면 상태로 000을 운영할 수 없는 환경이었으나 군에서는 00을 공급해 주면서 살길을 열어주고 체납세금을 충당함으로써 군과 사업자간 win~win 전략을 통해 체납세금 완납』 우리 군의 경우 전라남도 주관 지방세정 종합평가, 지방세 체납액 줄이기 및 징수율 올리기 평가, 세외수입 체납액 징수실적 올리기 평가에서 최근 3개년 간 최우수·우수·장려상을 매년 수상하여 명실상부 체납세금 징수에 있어 타 시·군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급변하는 사회 환경으로 체납자의 체납 성향도 다양화, 전문화되고 있어 새로운 징수기법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으므로, 효율적이고 획기적인 징수기법을 벤치마킹하고 지속적인 업무 연찬으로 세수 확보에 각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해 본다.
- 세종에서의 추억과 감사한 마음2021-06-09
- 장흥군은 중앙부처 국비를 확보하여 지역 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2015년부터 세종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나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3년을 세종사무소장으로 근무했는데, 장흥을 떠나 세종사무소에서의 생활은 나의 인생에서 처음이라는 설렘과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 세종사무소의 역할과 임무는 국회와의 협조 체계 확립, 중앙부처 주요 정책 동향 파악, 인적 네트워크 형성, 향우 공무원 관리 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중에서 중요한 역할은 국비 확보의 가교 역할이다. 세종사무소에서 근무하는 동안 나는 항상 서울 여의도에서 첫눈을 맞이했다. 국회 예산 심의 기간 중 11월 중순에서 의결 시기인 12월초 까지가 가장 치열하고 중요한 기간으로, 국회 예산 심의 상황을 수시로 파악하여 신속하게 군에 전달하는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했기 때문이다. 그때는 힘들었지만 지금에 이르러서는 좋은 경험이자 뜻깊은 시간으로 자리 잡았다. 세종사무소에서 근무하면서 많은 걸 배웠지만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사람의 중요함이다. 향우뿐만 아니라, 장흥군을 제2의 고향이라면서 도움을 주신 분들이 참 많았다. 낮선 세종 생활에서 나를 챙겨 주고 적응하도록 도와주신 분들은 지금도 떠올리면 가슴이 따뜻해진다. 세종을 떠난 지금도 고마운 분들께 수시로 안부를 묻고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분들을 몇 번이고 만나 회포를 풀고 싶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여건이 여의치 않은 만큼 이 글을 통해 감사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전하고 싶다.
- 화장(火葬)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다2021-06-08
- <br /><br />2019년 장흥군 화장률(火葬率)은 62.1%이다. 불과 5년 전인 2014년 31.5%에 비하면 크게 늘었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매장을 많이 하니 불법묘지도 많다. 2021년 전국 화장률은 90.4%, 최고 지역은 울산으로 96.2%이다. 저출산·고령화·핵가족화 등으로 인하여 장사문화가 매장 중심에서 화장 및 자연장 중심으로 급격하게 변하고 있지만 장흥군은 이에 상응하는 장사시설 부족, 농촌 특성상 여전히 매장을 선호하고 있다. 전통적인 가족 개념 해체가 빨라지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5월 공개한 ‘2020년 4차 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율은 30.4%, 부부와 미혼자녀로 이루어진 가구 비중은 31.7%로 나타났다. 결혼, 출산에 대한 가치관 변화도 두드러진다. 20대의 절반가량이 비혼(53%), 비혼 동거(46.6%), 무자녀(52.5%)에 동의했고 제사를 지내지 않는 것에는 63.5%가 동의한다고 했다. 앞으로 조상의 분묘를 찾아올 후손이 얼마나 있을까. 있다 해도 후손들에게 큰 짐이 될 것이다. 꼭 분묘를 설치하는 것이 조상에 대한 예의일까. 분묘 중 상당수는 언젠가 무연묘지가 되어 다른 사람의 손에 의해 임의 처분되는 비운을 맞이할 것이 자명하다. 자연장은 화장한 유골을 잔디나 나무, 화초 등의 밑이나 주변에 묻어 장사지내는 자연 친화적인 장례 방법이다. 장흥군은 지난해 7월 장흥공설묘지가 있는 제암산 자락에 3,200기를 안치할 수 있는 공설자연장지를 조성·개장하였다. 자연장지는 일체의 관리비 없이 사용료 40만 원이면 30년간 사용할 수 있다. 화장 1기당 20만 원의 화장 장려금도 지원하고 있다. 장흥군은 품위 있는 친자연적 장례문화를 정착하기 위하여 공원묘지와 동학군묘역에 상징조형물을 설치하고 조경수 식재, 시설물 보수 등 공원묘지가 편안하고 안식을 주는 장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심하고 있다. 장례는 우리 모두 겪어야 할 일이다. 화장은 불법묘지 문제를 해결하고 불필요한 행정력과 주민간의 불화를 해소할 수 있으며, 좁은 국토의 효율적 이용에 기여할 수 있다. 장흥군은 앞으로도 장사시설 확충, 제도 개선 등 친환경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장사문화를 만들기 위한 장사 정책에 더욱 매진할 것이다. 화장은 더 이상 선택이 될 수 없다. 인터넷리포터